그 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아이패드 미니가 마침내 공개됐습니다. 7.9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구요. 가격은 329달러부터 시작됩니다. 출시 전 루머와 거의 일치합니다.
외신 브리핑을 하기 전에 잠시 책 얘기부터 해 볼까요? 여러분들 혹시 월터 아이작슨이 쓴 '스티브 잡스' 읽어보셨나요? 그 책에 보면 '아이팟의 아버지'로 불리는 토니 파델의 말이 나옵니다. 애플 특유의 비밀주의에 관한 얘기입니다.
"엔지니어링보다 디자인을 중시하는 것과 제품 출시 전에 철저한 비밀 유지를 고수하는 것, 이 두 가지 정책이 애플에게 도움이 되느냐 하는 겁니다. 전반적으로는 그렇지만 성능 검증까지 생략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죠."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 발표 행사를 연이어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앞으로 애플이 깜짝 발표는 거의 없을 것 같다는. 그게 스티브 잡스와 다른 팀 쿡 스타일일 것이라구요. 그래서 '깜짝 놀랄 성능 혁신은 없었다'는 식의 비판은, 어쩌면 패러다임 자체를 잘못 짚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자, 서두의 잡설은 이 정도로 하구요. 오늘 행사와 관련한 외신 보도들을 주제별로 한번 묶어 봤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용 스마트 커버도 함께 출시했습니다. 가격은 39달러.
여기서도 또 '스티브 잡스' 얘기를 해 볼까요? 아이작슨의 책에 보면, 잡스는 아이패드를 내놓은 뒤 사람들이 커버를 씌워서 쓰는 걸 굉장히 보기 싫어했다고 합니다. 기껏 얄팍하게 만들어놨더니, 보기 싫은 케이스를 뒤집어 씌워 버린 셈이니까요. 그래서 만들게 된 게 스마트 커버입니다.
당연히 많은 언론, 기자들이 아이패드 미니에 대한 리뷰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대충 살펴보니 반응들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사양이 경쟁 제품에 비해 조금 떨어진다거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불평도 적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 슬레이트는 굉장한 찬사를 늘어놨네요.
물론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곳도 있습니다. CNN은 누가 아이패드 미니를 사겠냐? 는 톤의 기사를 썼네요.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예 아이패드 미니를 살 가치가 없다고 혹평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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