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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단일화+정치개혁 필승론'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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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단일화만 되면 승리? 與 후보 최소 100만표 앞선다"

[채송무기자] 12월 대선의 최대 변수인 야권 단일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과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은 '단일화+정치 개혁'이 이뤄져야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문재인 후보는 22일 '새정치 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정치 쇄신안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날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제안하고 국회 의석을 지역구 200석, 비례대표 100석으로 재조정하겠다고 하는 등 정치 개혁과 정당 개혁안을 밝혔다.

문 후보는 뿐만 아니라 23일에는 검찰·경찰·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24일에는 반 부패 관련 입장을 밝히는 등 정치 개혁안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정치 개혁에 대한 주도권을 쥐려 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22일 전북 기자회견문에서 "단일화만 되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은 미망"이라며 "정밀하게 세대별 투표율까지 계산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오늘 현재 여당 후보가 최소 100만표는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이 있다"고 경계했다.

정 상임고문은 "4.11총선의 재판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단일화만 되면 이긴다고 자만하고 있다가 뚜껑을 열어보니 패배한 허망한 꼴을 다시 되풀이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상임고문은 "12월에 승리하려면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나갈 명분과 이유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그것은 곧 '정치쇄신'이라는 의제로 정권이 바뀌면 정치가 바뀌고 세상이 바뀔 것이라는 확신을 손에 쥐어드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철수 후보 측도 이같은 입장은 마찬가지다.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민이 단일화 과정을 만들어주면 그에 따르고 승리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화만 하면 무조건 이긴다는 '단일화 필승론'은 지금 우리가 경계해야 한다. 국민이 단일화의 과정을 만들어주면 그 과정에서는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선숙 본부장은 "정권 교체와 정치 혁신을 바라는 모든 분들이 힘을 합치는 것이 지금의 승리 조건으로 그렇게 힘을 합치지 못하면 결코 간단한 선거가 아니다"며 "지금의 양자 대결 지지율 격차가 과연 그대로 믿을 만한 것인가, 낙관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금태섭 안철수 캠프 상황실장은 "지난 총선을 보면 당시 집권세력의 책임을 물어야 된다는 국민들의 열망이 아주 높았는데 정치권에서 그 열망을 실현시킬 만한 충분한 역량과 정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단순히 '야권연대만 하면 이길 수 있다'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선거에도 졌고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평가했다.

금 실장은 또 "이런 방법론에만 집중해서는 그런 열망을 실현시키기가 어렵다"며 "새로운 정치를 보여드릴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 저희는 정치 혁신 프로그램을 계속 보여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 측도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조만간 정치 개혁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야권의 '정치 쇄신'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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