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G, 갤럭시S3비해 동영상 37분 더 사용"

[김현주기자] LG전자가 내장형 배터리를 채용한 옵티머스G의 효율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갤럭시S3와 비교한 시연 동영상을 공개했다.

LG전자는 1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옵티머스G와 갤럭시S3의 배터리 성능 비교 동영상을 공개하는 한편 현장에서 직접 시연을 진행했다.

배터리 성능 시연은 ▲동영상 재생 ▲동영상 촬영 ▲음성통화 등 3개 항목에 대해 진행했다.

두 제품 모두 동등하게 디스플레이 밝기 50%, LG유플러스 LTE 통신망, 최신 펌웨어 버전, 공장 초기화, 에어플레인 모드 상태로 일반적인 사무실 실내(24도)에서 시작했다. 테스트 시작 시점 기준은 배터리 100%에서 상단 LED가 녹색으로 바뀔 때다.

옵티머스G는 '자동밝기' 옵션이 꺼진 상태에서 시작했다. 갤럭시S3는 AMOLED의 특징 탓에 백색 위주의 화면 구성에서 오래 방치될 경우 급격한 전력 소모를 나타내므로 자체 내장된 '화면 색조 자동조절' 기능을 가동시켰다.

결과적으로 모든 테스트에서 옵티머스G가 갤럭시S3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나타냈다.

동영상 재생 테스트는 옵티머스G, 갤럭시S3 등 두 모델 모두 소리 60%를 설정하고 진행했다. 같은 동영상을 동시에 틀고 시간 경과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비교했다.

갤럭시S3는 6시간46분이 지나자 배터리가 15% 남았다는 경고가 떴다. 옵티머스는 7시간 1분이 경과하자 같은 경고 메시지가 나왔다.

7시15분이 지나자 갤럭시S3는 배터리가 모두 소모돼 전원이 꺼졌다. 옵티머스G는 7시52분에서 종료됐다. LG전자는 동영상 테스트에서 자사 옵티머스G가 37분 더 우위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동영상 촬영 시간 테스트에서도 옵티머스G가 갤럭시S3를 이겼다. H.264HD급(720p) 비디오를 연속으로 녹화한 결과 갤럭시S3는 2시간52분이 경과하자 배터리 잔량이 5% 남았다. 옵티머스G는 3시간55분이 지나서야 5%가 남았다.

LG전자는 동영상 촬영시간 테스트에서도 옵티머스G가 갤럭시S3에 비해 1시간3분 앞섰다고 설명했다.

연속통화 테스트는 LTE기반 음성통화(VoLTE)를 시작한 후 지속적으로 마이크에 MP3를 재생해 묵음을 최소화한 환경에서 시행했다.

5시간이 경과하자 갤럭시S3는 50%가 남았고 옵티머스G는 76%가 됐다. 9시간39분이 지나자 갤럭시S3는 방전됐지만 옵티머스G는 무려 40%가 남았다.

옵티머스G는 15시간51분이 지나자 비로소 0%가 됐다. LG전자는 옵티머스G가 연속통화 테스트에서 갤럭시S3를 6시간15분 앞섰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LG전자는 실험실에서 쓰이는 '전류 소모 측정기'를 직접 들고나와 갤럭시S3와 옵티머스G의 배터리 전류 소모를 비교해 보이기도 했다.

1.8GB 대용량 게임을 동시에 구동시킨 결과 갤럭시S3는 700mAh를 실시간으로 사용하지만 옵티머스G는 560mAh밖에 소모되고 있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LG전자 MC한국마케팅담당 마창민 상무는 "일부 언론사 및 소비자들이 내장형 배터리인 옵티머스G의 배터리 성능에 대해 논쟁을 하고 있어 정확한 정보를 드리고자 시연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갤럭시S3(6월)와 옵티머스G(9월)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지 않았고 사양이 달라 비교 대상이 적절치 않을 수 있다는 점, 경쟁사 제품과 비교를 통해 노이즈 마케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마창민 상무는 "특정 제품을 겨냥해 공략하기 위해 비교 실험을 진행한 것이 아니다"라며 "갤럭시S3가 가장 많이 팔린 시장 선도 제품이기 때문이며 의도적인 노이즈 마케팅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삼성전자를 의식한 듯 배터리 비교 동영상을 촬영하지 못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