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아시아 2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가 삼성전자와 애플과의 경쟁에서 시장 점유율을 뺏기며 3분기 순익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HTC는 이날 발표문에서 3분기 순익이 39억 대만달러(1억3천3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4억3천만 대만달러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이로써 HTC는 4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감소했다.
3분기 총 매출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떨어진 702억 대만달러를 기록, 시장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인 750억 대만달러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HTC는 원, 센세이션, 디자이어 등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다양한 스마트폰 제품을 선보이며 공세를 펼쳐왔지만 삼선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의 판매율을 상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대만 KGI 증권의 리차드 고 애널리스트는 "HTC가 새로운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하더라도 그것이 스마트폰 시장을 바꿀만한 '게임 체인저'는 될 수 없을 것"이라며 "삼성과 애플이 계속해서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HTC 주가는 올해들어 42% 하락했으며 실적 발표가 있기 전날인 7일 마감한 대만 증시에서는 전일대비 0.9% 떨어진 287 대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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