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최근 범정부 차원의 수출 증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외 상황 악화로 올 들어 전년대비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이 4·4분기에도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코트라와 삼성경제연구소는 5일 '4·4분기 수출선행지수'를 통해 4분기 수출선행지수는 50.7로 전분기 대비 3.3포인트 하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1분기(50.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출선행지수는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수출경기를 예측하는 것으로 50 이상이면 전분기 대비 수출호조를, 50 미만이면 전분기 대비 수출부진을 각각 의미한다.
코트라 등은 4분기 수출회복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수입국경기지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바이어와 주재상사 근무자들의 현지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4분기 수입국경기지수는 전분기(45.1)보다 2.6포인트 내려간 42.5를 기록했다.
다만, 우리제품의 해외 품질경쟁력지수는 3분기와 동일한 58.4포인트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가격경쟁력지수도 0.1포인트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고 코트라 등은 설명했다.
오혁종 코트라 정보기획실장은 "세계무역기구(WTO)가 최근 올해 세계교역 증가율을 2.5%로 낮출 정도로 글로벌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면서 "국내 수출 기업들은 수출 지역과 품목을 다변화하는 시도가 필요하고, 수출이 양호한 중동·아시아 등의 지역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글로벌연구실장은 "우리 기업들은 자유우멱협정(FTA) 활용도 제고, 중소기업의 해외 공동마케팅 강화, 서비스산업의 수출비중 증대 등 다방면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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