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지난해 말부터 전세계 웹 브라우저 시장에 위협적인 존재로 급부상해온 구글 크롬이 주춤세를 보이더니 결국 파이어폭스에 2인자 자리를 내놓았다.
아스테크니카는 2일(현지 시간) 모질라재단의 오픈소스 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가 전세계 브라우저 점유율 집계에서 크롬보다 1%P 이상 앞서며 약 10개월 만에 잃었던 자리를 되찾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파이어폭스의 점유율은 0.03%P 증가한 20.08%를 기록한 반면, 크롬은 0.27%P 떨어져 전세계 웹 브라우저 점유율 가운데 18.86%를 차지했다.
올해 초 크롬의 맹활약으로 위협을 받은 바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파이어폭스와 마찬가지로 0.03%P 증가해 전세계 브라우저 시장의 53.63%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를 굳게 지켜냈다.
크롬의 브라우저 점유율은 지난 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17% 미만 수준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파이어폭스를 빠르게 제쳤다.
또 일시적이긴 했지만 올해 3월엔 10년 이상 최고 자리를 지켜온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을 근소한 차로 앞지르기도 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플랫폼을 장악한 구글이 크롬으로 웹 플랫폼까지 넘보고 있다고 주목했다.
하지만 크롬의 약진은 여기까지가 한계인 것일까. 크롬의 점유율 하락이 단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향후 브라우저 시장의 흐름을 알려주는 지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달 기준 애플의 사파리는 0.16%P 증가한 5.26%를, 오페라는 0.04%P 오른 1.62%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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