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LG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포켓포토'는 소비자 입장에서 참 반가운 제품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여러 액세서리들이 함께 주목을 받았지만 포토 프린터만은 이 분위기에 편승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여러 프린터 업체들이 여러 포토 프린터 제품을 선보여 왔지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제품은 드물었다. 인스탁스 인화용지를 사용하는 후지필름의 'MP-300' 정도가 그나마 기억나는 제품이다.
LG 포켓포토는 작은 크기로 휴대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다양한 방식의 무선 기능을 지원해 사용성을 높이는 것도 빼먹지 않았다.
'LG 포켓포토'를 직접 사용해 봤다.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가지고 다니기엔 딱!
일단 휴대성은 합격이다. LG 포켓포토는 심플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보통의 스마트폰보다 약간 큰 정도다. 두께만 스마트폰보다 2~3개 정도 더 두껍다. 무게는 212g 수준으로 가지고 다니기 딱 좋다.
앞면과 뒷면은 작은 하트무늬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옆면은 금속 느낌의 실버 색상으로 둘러 쌓여 있지만 재질은 플라스틱이다. 앞면에 LG 로고가 새겨져 있는 쪽이 아래 부분인데 이 방향으로 사진이 출력된다.
위쪽은 새 필름용지를 넣는 부분이다. 왼쪽에는 전원 버튼이 있고 오른쪽에는 충전단자, USB 단자, 리셋 버튼 등이 덮개로 가려져 있다.
◆명함보다 작은 아담한 인화 용지…1팩에 10장씩
제품 크기가 작은 만큼 전용 인화지 규격도 정해져 있다. 약 50x76mm 크기로 지갑에 쏙 들어갈 정도라고 보면 된다. 명함이나 신용카드보다 조금 작은 크기다. 처음 제품을 구입하면 10장짜리 인화지 1팩이 박스 안에 포함돼 있다.
인화지는 제품 위쪽에 있는 삽입구 커버를 열고 넣으면 된다. 1팩짜리 인화지를 개봉하면 용지 10장과 함께 파란색 종이가 하나 더 들어 있다. 이 파란 종이를 아래로 해서 삽입구 안에 넣으면 된다. 이때 인화지의 하얀 면은 위쪽으로 향한다.
파란색 종이는 스마트시트라고 부른다. 인화지를 새로 교체할 때마다 프린터 헤드를 청소하고 색상을 보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한꺼번에 많이 가지고 다니겠다고 인화지를 1팩 이상 제품에 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너무 많이 넣으면 사진 출력시 두 장이 겹쳐서 배출되거나 종이가 걸릴 수 있다. 일단 1팩을 넣으면 모두 사용한 후 새 용지를 넣는 것이 좋다.
제품을 사용하면서 인화지가 걸린 적은 없다. 그러나 만약 용지가 걸릴 때는 전원을 껐다 켜면 자동으로 배출된다. 제품 설명서에 나와 있는 부분이다.
◆NFC, 블루투스로 무선 연결…USB도 지원
LG 포켓포토를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방법은 모두 세 가지다. 무선 연결은 NFC나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다. 만약 자신의 스마트폰에 이 기능들이 없다면 USB 케이블로 연결(USB 디버깅)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는 같은 이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안드로이드 마켓 '플레이 스토어'에서 찾을 수 있다. iOS는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각 연결은 앱에서 설정할 수 있다.
블루투스를 페어링하는 것은 여느 제품과 동일하다. 사람들이 아직 NFC보다는 블루투스를 더 많이 사용할 것으로 생각돼 기자도 블루투스로 사진을 인화해 봤다. 처음 사진을 뽑으니 스마트시트가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사진이 나왔다. 시간은 약 30~35초 정도 소요됐다.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에 NFC를 지원하지 않아 NFC 기술을 이용해 사진을 출력해 보지는 못했다. 다만, 사진 선택후 제품에 태깅하면 바로 프린트가 시작된다고 하니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USB 디버깅은 LG 포켓포토와 스마트폰을 케이블로 연결할 뿐 이후 방법은 같다.
◆앱에서 QR코드 입력…화면 분할도 가능
LG 포켓포토 앱은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앱에서 바로 카메라로 넘어가 출력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은 기본이다.
편집 기능에서는 용지를 회전하거나 분할이 가능하다. 사진에 글씨로 날짜를 입력할 수 있으며 다양한 형식의 액자 툴도 적용할 수 있다. QR코드를 삽입해 기본 정보를 담거나 동영상, SNS 등으로 넘어가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화된 사진은 즉석 카메라로 촬영한 것과는 다른 느낌이다. 즉석 카메라가 뿌연 느낌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다면 포켓포토는 사진의 색감을 그대로 살려 준다.
◆LED 색으로 제품 상태 표시
제품의 전원 주변에는 동그랗게 LED가 빛을 뿜는다. 이 빛은 특히 제품 상태에 따라 각각 다른 색으로 사용자에게 알려 준다.
우선 프린터를 켜면 흰색 빛으로 작동을 알린다. 제품 충전시에는 빛이 빨간 색으로 표현되며 충전이 다 되면 녹색으로 변한다.
만약 용지가 없는 상태에서 프린터를 출력하거나 용지가 안에서 걸리는 등 에러가 나면 빨간색과 파란색이 번갈아 표시된다. 빨간색-녹색 점등은 제품 배터리가 다 돼 충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다양한 기기 지원했으면…고용량 사진 출력 불가
LG 포켓포토가 즉석 카메라보다 나은 점은 원하는 사진만 골라 출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석 카메라는 설사 사진을 잘못 찍었더라도 인화지를 낭비해야 하지만 이 제품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미리 보고 출력할 사진을 고를 수 있다.
이 제품은 우선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에서만 활용 가능하다. 디지털 카메라와 연결되면 좋겠지만 앱을 설치해야 하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 갤럭시 카메라 등 안드로이드OS를 적용한 카메라라면 가능할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촬영한 사진을 출력해보려고 스마트폰에 옮겼지만 사진이 출력되지 않았다. LG 포켓포토는 10MB 이상의 고용량 사진 출력을 지원하지 않는다.
사용설명서에서는 태블릿PC에서도 사용하기 어렵다고 돼 있지만 실제로 해보니 가능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직접 테스트하지 못했지만 LG는 한번 완충시 20장 인화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이 정도 유지된다면 부족하진 않을 듯 싶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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