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시승기]볼보, 안전진화의 끝은 어디?…2013년형 XC60 D5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안전·편의 사양 대거 확충…'사람을 위한 차' 구현 등

[정수남기자]#.1980년대 초등학교 시절, 한 자동차 잡지에서 볼보의 승용차 열서너대를 층층히 쌓아 놓은 사진을 본 기억이 있다.

당시만 해도 자동차 안전의 척도가 차체 강성에 있다고 말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는 볼보 차량의 견고함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차체 강성만으로 차량 안전도를 평가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차체가 강하면 탑승객에게 더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최근 들어서는 자동차에도 정보기술(IT)이 대거 접목되면서 상상을 초월한 안전 기술이 나오고 있다.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 가운데 오래 전부터 '안전의 대명사'로 이름난 스웨덴의 볼보가 이 같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볼보는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확대·적용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013년형 XC60을 출시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김철호)의 배려로 본지가 국내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준대형 SUV 신형 XC60 D5(사륜구동)를 시승했다.

◆볼보의 DNA 계승한 차체

서울 한남동 볼보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XC60 D5의 외관은 이전 모델과 비교해 크게 변하지 않았다.

전면부 격자형 라디이에이터그릴 중앙에 자리잡은 볼보 엠블럼이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와 함께 볼보의 패밀리룩을 완성하고 있다.

또 측면 캐릭터라인도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고, 사이드스텝부분을 크로도금으로 처리, 세련미를 구현했다. XC60 D5는 차급에 맞게 19인치 대형 알로이 휠을 지니면서, 차체 측면에 웅장함도 부여하고 있다.

차량 후면부는 볼보의 SUV 차량에서만 볼 수 있는 대형 LED 리어램프가 루프 바로 아래에서부터 허리 라인까지 길게 내려와 단번에 볼보 차임을 말해주고 있다.

또 크롬도금한 볼보의 이니셜과 더블 배기구는 입체감을 살린 후면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XC60 D5는 배기구 사이를 역시 크롬색과 유사한 재질로 마감하면서 후면부에도 깔끔함을 제공한다. 루프에는 파노라마 썬루프가 적용됐다.

◆XC60 D5 인테리어, 탑승객을 우선 고려

신형 XC60 D5의 인테리어는 최근 고급 차량에 자주 적용되는 브라운 계열의 색상과 베이지 색상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최근 볼보 차량에서 만날 수 있는 탑승객을 배려한 실내 구조를 지니고 있다.

우선 센터페시아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센터페시아는 크롬도금 테두리 안에 브라운색상의 강화 플라스틱에 각종 차량 조작 버튼이 평면적으로 자리한다. 송풍 조절 버튼과 오디오 온오프 버튼 등 4개의 대형 조그셔틀만 입체적이다.

그 아래 변속기는 투명 플라스틱 기어 노브에 변속 상황을 표기해 깔끔하다. 대시보드도 시원한 개방감을 제공한다. 대시보드에는 서라운드의 특수 센터 스피커가 탑재됐다.

4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안쪽 절반은 가죽이, 바깥쪽 절반은 브라운 계열의 우드그레인으로 그립감이 좋다.

스티어링 휠에는 오디오 조작 버튼과 크루즈컨트롤(정속주행) 조작 버튼이 있고, 서 있는 사람을 형상화한 'H'자 형태의 크롬도금이 스포크에 적용돼 센터페시아의 송풍 방향을 선택하는 사람 모양의 버튼과 조화를 이루면서 볼보의 차가 '사람을 위한 차'임 강조하고 있다.

운전대 아래 계기판도 크롬도금한 눈금과 함께 단순하게 처리됐다.

◆스포츠카 같은 민첩·응답성 지녀…제로백 8.3초

시동 버튼을 누르자 2천400cc의 직렬 5기통 트윈터보 디젤이 으르렁 대기 시작했다. 준대형급이라 엔진음이 걸걸하지만 귀에 거슬리지는 않는다.

서울 올림픽대로를 잡고 속도를 올렸다. 차급 상 XC60 D5가 묵중하고, 민첩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은 금물이다. XC60 D5는 제로백이 8.3초이며, 안전을 위해 최고 속도는 205km로 제한됐다.

2.4 트윈터보 디젤이 최고출력 215마력(4천rpm), 최대토크 44.9kg·m(1천500rpm∼3천rpm), 폭 235mm·편평비 55% 타이어가 101(하중지수 825kg)W(속도기호 270km), 계기판의 최고 속도(270km) 등을 감안하면 XC60 D5는 시속 230km∼240km까지는 무난히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강력한 힘을 지닌 2.4 트윈터보 디젤은 경춘고속국도에서 가볍게 100km에 1천800rpm을 나타냈다. 이어 이 엔진은 단숨에 120km(2천200rpm), 140km(2천600rpm), 160km(3천rpm), 180km(3천400rpm), 200km(3천800rpm)을 기록했다.

가속 패달은 2.4 트윈터보 디젤엔진과 수동 기능이 실린 6단 자동 변속기와 조화로 빠른 응답성을 제공한다. 그러면서도 XC60 D5는 묵중한 차체와 19인치 알로이휠이 주행중 접지력을 극대화하면서 흔들림 없는 핸들링과 코너링을 보여준다.

XC60 D5는 차급에 비해 연비도 나쁘지 않다. 이 차량의 연비는 13.9km/ℓ.

◆'안전의 볼보' 계승한 각종 안전·편의 장치 기본 탑재

XC60 D5는 안전·편의 장치도 이번에 대거 확충, 안전의 대명사 볼보의 명성을 이었다.

사이드미러의 사각지대를 없앤 블리스 기능은 주행 중 차선 변경 시 다른 차량이 XC60 D5의 뒤쪽이나 측면에 있으면 사이드 미러 안쪽 실내에 빨간불이 들어와 안전한 차선 변경 등을 돕는다.

또 크루즈컨트롤 기능을 이용해 시속 30km 이상으로 주행 시 앞차와의 추돌이 예상되면 차가 자동으로 멈추는 시티세이프티 기능도 시속 50km로 상향됐다.

하지만 시승 결과 시속 200km로 정속 주행을 해도 XC60 D5는 앞차와의 안전 거리를 유지한 채 가속패달을 밟거나 브레이크를 밟는 등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가속패달과 브레이크 패달에 발을 살짝 대고 있으면 차가 알아서 브레이크와 가속 패달을 조정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끼어드는 차량의 경우 시티세이프티 작동이 늦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여기에 시속 65km 이상 주행 시 추돌이 예상되면 운전대 앞유리 하단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경고음이 울린다. 마찬가지로 옆차선 차량이 XC60 D5에 바짝 붙을 때도 경고음이 울리고, 정차 시 차량 앞쪽이나 뒤쪽으로 사람이 지나가도 '삑'하고 경고음이 난다.

아울러 후방카메라는 주차 등 후진 시 유용하고, 정차 시 센터페시아의 카메라 버튼을 누르면 차량 후면부를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다. 이 기능은 주행 중에도 이용 가능하고, 일정 속도 이상이면 작동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XC60 D5에는 어린이 탑승객을 위한 2열 ▲어린이용 부스터 시트 ▲트렁트 자동 개폐 기능 ▲경사로 주행 제어 시스템 ▲액티브 하이빔 ▲도로 표지 정보 시스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을 지녔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 2차 관세 인하분과 부가가치세를 적용한 차량 가격은 D4(2.0)가 5천520만원, D5 6천600만원.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시승기]볼보, 안전진화의 끝은 어디?…2013년형 XC60 D5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