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이트레이드증권은 25일 NHN의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잠재가치가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카카오톡과 비교하면 3조원, 페이스북과 비교하면 3조4천억원까지도 계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 카카오톡의 가치는 1조5천억원"이라며 "NHN 라인의 경우, 카카오톡의 2배인 3조원 정도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카카오톡을 1조5천억원으로 추정한 과정은 이렇다. 지난 4월초 텐센트, 위메이드가 카카오톡 운영사인 카카오에 지분을 출자할 때 카카오톡을 5천억원 정도로 평가했는데, 이를 기준으로 삼으면 현 시점은 그때보다 최소 3배의 가치 평가가 가능하다고 봤다.
지금은 4월초보다 가입자가 1.5배 늘었고(4천만→6천만), 게임센터를 통한 모바일광고 채널링 서비스가 폭발적 성공을 보이는 등 획기적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NHN 라인의 경우, 9월 들어 카카오톡 가입자를 추월하기 시작했고 궁극적으로 일본, 홍콩, 대만,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카카오톡 가입자의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돼 가입자 가치만 따져도 라인의 가치는 카카오톡의 2배는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또 시가총액이 58조원인 페이스북과 비교하면 NHN 라인의 가치를 3조4천억원까지 잡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일단 페이스북의 진성 가입자는 8억7천만명인데, 라인의 궁극적 가입자는 일본, 동남아 등을 합하면 1억6천만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성 측면의 잠재가치는 페이스북의 3분의1 수준으로 매겼다. 이미 막대한 규모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페이스북에 비해 디스카운트가 필요하다는 것. 이 경우 라인의 잠재가치는 페이스북의 6% 수준인 3조4천억원이라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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