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예방한 자리에서 정권 교체를 강조하며 덕담을 나눴다.
이 여사는 24일 문재인 후보가 예방한 자리에서 "꼭 당선되세요. 정권을 교체하도록"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 여사는 문 후보에게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니까 민주주의를 해야 하고, 서민 경제를 이뤄 많은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달라"며 "남북이 아직도 막혀 있는데 이것이 해결돼 남북 통일이 되도록 그 길로 매진해주시기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문 후보는 "결국 김대중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가야 한다"며 "여사께서 건강하셔서 민주개혁진영으로서는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또 "저희가 민주주의 국가로 서민들 복지, 특히 김대중 대통령이 처음 문을 연 남북관계를 열심히 하겠다"며 "이번에 남북관계는 상당히 대담하게 할 생각으로, 당선되면 당선자 시절에 북한에 특사를 보내 취임식에 아예 초청을 하겠다. 후보 시절에도 이명박 정부가 남북 화해를 위해 요청하면 돕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최근 문 후보가 경선 당시 대립했던 손학규·정세균 상임고문을 지난 22일 만나는 등 용광로 선대위 구성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희호 여사를 방문하면서 호남 비토세력까지 감싸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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