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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다이옥신 등 노출 줄이려면 육류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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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임산부·초등생 2천500명 조사…96% "내분비계장애물질 우려"

[정기수기자] 우리나라 임신부나 초등학생 등이 다이옥신, 프탈레이트, 비스페놀A, 중금속 등 일상생활 속에서 노출되기 쉬운 내분비계 장애물질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6월 전국 임산부 및 어린이 2천500명을 대상으로 내분비계장애물질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3.9%가 내분비계 장애물질을 "어느 정도 우려한다"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우 우려한다"는 응답자 역시 32.1%에 달해 설문에 참여한 대부분의 응답자가 내분비계장애 물질 노출을 걱정하고 있었다. "우려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에 그쳤다.

내분비계는 생체 내 항상성 유지와 발달 과정 조절에 관여하는 각종 호르몬을 생산·분비하는 기관을 말한다.

내분비계장애물질은 이런 내분비계에 교란을 일으켜 기능을 방해하는 합성 화학물질이다.

배기가스나 폐기물 소각 등으로 나오는 다이옥신의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고기나 생선을 조리할 때 내장을 제거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 전자레인지는 전용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뜨거운 음식을 담을 때는 가급적 유리, 도자기제, 금속제 등을 사용하고 제품 구입시 소재와 사용법, 안전인증(KC)마크를 확인한다.

식품 중 카드뮴, 납, 수은 등 중금속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유, 달걀, 채소류 등을 골고루 섭취해 체외 배출을 돕는 게 중요하다. 간접흡연 역시 피해야 한다.

특히, 임신부의 경우 기름기 많은 육류 중심의 외식을 줄이고 곡물과 녹황색 채소를 곁들인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해야 한다.

어린이는 장난감, 문구제품, 유아용품 등의 가소제로 사용되는 프탈레이트류와 비스페놀A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이들을 만진 뒤 손 씻기를 습관화 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한편, 식약청은 내분비계장애물질에 노출이 덜 되는 저감화 방법을 공개하고, 이에 관한 정보 등을 알리기 위해 오는 27일부터 임신부와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전국 순회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국 임신부 400명, 초등학생 600명 등 총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에서는 ▲내분비계장애물질의 정의와 종류 ▲인체에 미치는 영향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생활실천 가이드 등을 설명한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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