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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첫 주말 1천만대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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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대가 현실적…늘어난 1차 판매국-교체 수요가 변수

[김익현기자] "과연 첫 주말 판매량 1천만 대를 돌파할 수 있을까?"

일부 언론과 소비자들로부터 "혁신이 없다"는 혹평을 받았던 아이폰5. 하지만 지난 14일(이하 현지 시간) 예약 주문에 들어가자 마자 이런 평가를 무색케하는 인기 행진을 하고 있다.

애플은 17일 아이폰5 예약 주문 접수 24시간 만에 200만대를 돌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 해 출시된 아이폰4S의 24시간 예약 주문 100만대의 2배 수준이다.

애플조차 "깜짝 놀랐다"고 할 정도로 예약이 밀려들면서 아이폰5가 첫 주말에 판매량 1천만 대를 돌파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폰5는 오는 21일부터 미국, 영국 등 9개국에서 공식 판매된다.

◆아이폰4S보다 딱 두 배 수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해 아이폰4S 판매량을 토대로 아이폰5가 주말 사흘 동안 최소 600만대에서 최대 1천만대 가량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이퍼 제프레이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이날 애플의 공식 발표 직후 "아이폰5가 첫 주말 사흘 동안 600만~1천만대 가량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먼스터는 "800만대 정도가 현실적인 전망일 것"이라고 밝혔다.

먼스터는 아이폰5가 800만대 가량 팔릴 것으로 예상하는 근거를 크게 두 가지로 제시했다. 우선 지난 해 판매량과 수평 비교할 경우 그런 계산이 나온다. 지난 해 출시된 아이폰4S는 주말 사흘 동안 400만대가 팔렸다. 당시 아이폰4S는 예약 주문 24시간 만에 100만대가 접수됐다.

그는 또 지난 해 첫 주말 판매량 중 예약 주문 물량이 차지한 비중이 25% 수준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같은 기준을 적용할 경우 이번 주말에 800만대 가량 팔릴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이에 앞서 아심코란 사이트로 유명한 호레이스 데디우는 1차 판매국 숫자와 판매량 간의 상관 관계 분석을 통해 첫 주말에 600만대 가량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고객-1차 판매국 수가 변수

현재까지 나온 예약 상황과 각종 전망을 종합해 보면 첫 주말 1천만 대 돌파는 수월치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몇 가지 변수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경우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는 호레이스 데디우의 주장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데디우는 "판매 첫 주말에 구입하는 사람은 대개 기존 고객"이라고 주장했다. 최초로 아이폰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판매 첫 주말에 줄을 서서 구입할 정도면 기존 고객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

그는 또 다른 변수로 1차 판매국가 수를 꼽았다. 1차 판매국 수가 많을 수록 당연히 첫 주말 판매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2010년 출시된 아이폰4는 첫 주말에 170만대가 팔렸다. 당시 1차 판매국은 5개국이었다. 첫 주말에 400만대가 팔렸던 아이폰4S 때는 1차 판매국이 7개국이었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5 1차 판매국은 9개국으로 늘렸다. 늘어난 2개국은 홍콩과 싱가포르다.

◆기기 변경 수요 어떻게 작용할까

아이폰5 판매량을 추산하기 위해선 2년 전 출시 모델 구입자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개 2년 약정을 하기 때문에 아이폰4 가입자들의 교체 수요가 가장 많을 수밖에 없다.

2010년 6월 출시된 아이폰4는 주말 첫 사흘 동안 170만대가 판매됐다. 그 한해 전 출시된 아이폰3GS는 주말 사흘 판매량이 100만대였다.

따라서 올해는 아이폰4S 발매 당시에 비해 교체 수요가 훨씬 더 많다고 봐야 한다. 이런 부분들이 아이폰5 초기 판매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많다.

이런 여러 가지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단 첫 주말 판매량은 800만대 내외가 될 것이란 전망이 현실적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늘어난 1차 판매국'과 '아이폰4 교체 수요'가 증폭 작용을 일으킬 경우 1천만 대 고지를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혁신'보다는 브랜드-생태계가 고객들에 영향

아이폰5 공개 당시 국내 언론들은 일제히 "혁신이 없다"는 평가를 내놨다. 외신들 역시 정도는 덜했지만 "깜짝 놀랄 기능은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이런 평가에도 불구하고 아이폰5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크게 두 가지 관점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소비자들의 취향 문제다. 스마트폰의 구매 요인은 더 이상 깜짝 놀랄 기능이나 뛰어난 성능이 아니란 얘기다. 뛰어난 생태계와 사용 편의성, 그리고 '아이폰'이란 브랜드가 구매 소구 요인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또 하나는 "과연 혁신이 없었나?"란 질문이다. 애플은 아이폰5부터 화면 크기를 4인치로 키웠다. LTE 지원 역시 새롭게 추가된 부분이다.

문제는 이런 부분들이 언론에 노출돼 버렸다는 점이다. 잡스 시절 철저하게 고수했던 비밀주의가 깨지면서 "예상했던 그대로"란 평가가 주를 이루게 됐다.

하지만 일부에선 애플이 비밀을 유지하지 못한 게 아니라 전략이 바뀌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요 사양을 유출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애플이 공식 확인해주지 않는 한 알 수 없는 문제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서 원하는 건 '혁신'만이 아니란 사실이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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