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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단말기로 '독서의 계절'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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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스토리K HD 체험기

[백나영기자] 무더운 여름이 끝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돌아왔다. 가을이 되면 한층 풍부해진 감성을 달래기 위해 책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많은 사람들이 독서의 계절을 맞아 서점으로 발걸음을 옮기지만 간편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최근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전자책이 바로 그 주인공. 한국전자출판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전자책이 내년에는 전체 출판시장의 약 2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책 시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전자책 단말기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전자책 전용 단말기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크레마'와 '스토리K HD'를 직접 체험해봤다.

◆전자기기? 아날로그 느낌이 물씬!

크레마는 심플한 액자에 흑백으로 인쇄된 종이를 끼워 넣은 느낌이다. 스토리K HD는 아이리버만의 세련된 디자인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만 가벼운 무게와 톤 다운된 화면 색상이 전자기기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특히 크레마는 터치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지만 스크린에 손을 대도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다. 크레마와 스토리K HD 모두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제품이다.

아날로그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큰 이유 중 하나는 e잉크 디스플레이 때문이다. LCD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기기는 어두운 곳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고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오래 응시할 경우 눈이 피로해지는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전자책 단말기 업체들이 채택한 것이 e잉크 디스플레이다.

e잉크 디스플레이는 약간 누르스름한 배경에 잉크로 찍어낸 듯한 활자가 특징. 오래된 종이책에 인쇄된 글자를 보는 느낌이다.

e잉크 디스플레이는 이전 페이지의 잔상이 남는다. 이런 이유로 화면이 전환될 때 전체가 검은 화면이 되면서 잔상을 지워주는데 스토리K HD는 크레마보다 잔상이 덜 남았다. 크고 선명한 글씨 때문에 크레마가 가독성이 높았다. 스토리K HD도 폰트 크기를 확대할 수 있지만 확대할 경우 한 페이지가 화면 안에 다 들어오지 않아 화살표를 이용해 이동해서 글을 읽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와이파이도 지원하는 똑똑한 기기

크레마와 스토리K HD 모두 와이파이 지원이 된다. 와이파이가 가능한 지역에서는 와이파이로 인터넷 연결이 가능해 해당 서점에서 전자책을 다운받을 수 있다.

스토리K HD는 교보문고와 손을 잡고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크레마는 한국이퍼브 서점사인 예스24,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등에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한국이퍼브는 국내 대형 서점사와 출판사가 공동으로 출자한 전자책 전문 유통사다.

전자도서관 서비스에서도 다양한 전자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도서관처럼 무료로 책을 빌려 읽어본 후 반납기간이 지나면 더 이상 읽을 수 없다.

크레마는 전자책 단말기 최초로 클라우드 기능도 지원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실행하면 각각의 기기에서 모두 동일한 책을 읽을 수 있고 책갈피나 하이라이트 기능, 메모 기능 등이 기기마다 연동된다.

와이파이가 지원되는 똑똑한 기기지만 와이파이와 연결해서 작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스마트폰 핫스팟으로는 연결이 잘 되지 않아 전자책을 다운받을 때에는 와이파이가 잘 터지는 곳을 열심히 찾아다녀야 했다.

◆최첨단 터치? 편리한 쿼티 자판?

크레마는 터치기반의 전자책이기 때문에 책장을 넘길 때에도 스크린을 가볍게 터치만 하면 책장이 넘어간다. 실제 종이책을 넘기는 느낌과 더 유사한 쪽을 크레마다. 터치스크린이 다 편리한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제품의 터치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라면 크레마에서의 터치 속도에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스마트기기에 비해 반응속도 꽤 느린 편이다. 특히 터치키보드를 사용할 때 기본적으로 2~3번의 오타는 각오해야한다.

스마트K HD는 아래에 쿼티 자판을 탑재했다. 쿼티 자판 때문에 단말기의 크기가 조금 늘어나기는 했지만 책을 찾거나 인터넷을 사용할 때 편리했다. 오타가 나지 않아 책을 다운 받을 때나 검색을 할 때 속도도 한층 빠르게 느껴졌다. 책장을 넘길 때에도 자판을 이용하는데 버튼을 누르는 것이 터치를 해서 넘기는 것보다 손맛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종이책이나 태블릿PC 보다는 훨씬 가벼운 무게에 눈이 피로하지 않은 디스플레이는 크레마와 스토리K HD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다. 다양한 기능에 욕심내지 않고 군살을 뺀 오로지 독서에만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IT기기의 가격을 고려해봤을 때 10만원대의 가격도 비싼 편은 아니다. 올 가을, 인터넷이나 게임 등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오롯이 독서에만 집중하고 싶다면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사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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