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올 연말 생활가전 라인업을 전면 교체한다. 앞서 강조한 '3년 뒤 모든 생활가전 1위'에 바탕이 될 제품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1일(현지시간)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사진)은 독일 베를린 'IFA 2012'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능과 디자인 등 모든 부분을 혁신적으로 바꾼 생활가전 제품을 이르면 연말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등장할 일명 '윤부근 가전'은 세탁기와 냉장고 등 생활가전 전품목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미들엔드(중가 제품)와 하이엔드(고가 제품) 라인업이 많이 보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들은 삼성 생활가전을 세계 1위로 올려 놓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윤부근 사장은 앞서 오는 2015년 말 모든 디지털 가전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윤부근 사장은 올 연말 공개될 생활가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직접 지휘하고 있다. 특히 이와 관련된 내용은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는 상황. 삼성을 의식하는 경쟁사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다.
이번 IFA에서도 삼성전자는 이 제품들을 가지고 왔지만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진 않았다.
윤 사장은 "신제품들은 부스 뒷편에 따로 공간을 만들어 전시했다"며 "일반인들은 볼 수 없고 주요 거래선 등 VIP들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프로젝트명 또한) 한국어로 돼 있어 알려지면 경쟁사에서 대략적인 내용을 눈치챌 수 있다"며 "극비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440명 가량의 거래선들과 미팅을 가진 윤 사장은 "우리의 새로운 프로젝트 라인업을 보더니 놀랍다는 반응 일색"이라며 "이들을 통해 프로젝트를 전해들은 밀레와 보쉬에서도 한 번 보자고 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세계 1위에 오르기 위해선 생활가전도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라인업이 필요하다"며 "직원들이 전사적으로 붙어서 프로젝트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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