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김효석 민주통합당 전 의원이 31일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 시점에 대해 "이제는 입장을 결정해야 할 임계점에 와 있지 않나, 가까워오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9월 23일 민주통합당 후보 경선 이후에 입장표명을 하는 것으로 전망하냐'는 질문에 "본인이 여러가지 고심을 해왔지만 너무 오래 끌 수 없는 문제가 아니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최종 결심은 안 원장 본인이 스스로 결심하는 것"이라면서도 '9월 30일 추석 전에는 (대선 출마 선언이) 이뤄져야 된다고 보냐'는 질문에 "그렇게 예측할 수도 있다"고 말해 안 원장의 대선출마 선언 여부 시점이 임박했음을 드러냈다.
김 전 의원은 한동안 안 원장과 전문가들의 만남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 사이로 안 원장과 친분이 두터운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안 교수는 직접 본인이 나와서 해명하지도 않고, 대선이 가까워지는데 본인의 신비주의적 행동 때문에 (룸살롱 논란)이 일어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신비주의 행동이라기 보다 안 교수가 최종 결심의 입장표명을 안한 상태에서 행보를 할 수 없다"며 "왜 빨리 안 나오느냐, 왜 결심을 안 하느냐고 하지만 본인으로서는 굉장히 진지한 자세를 가지고 책임있는 행동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안 원장을 두둔했다.
'안철수 룸살롱' 논란 등 안 원장에 대한 검증에 대해서는 "도덕성 검증을 구실로 흠집내기를 하고 있다"며 "마치 안 교수를 성인군자처럼 만들어놓고 '왜 당신은 성인군자처럼 살지 못했느냐'고 (다른 후보들과) 다른 잣대를 들이대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안 교수에 대한 검증공세를 보면 근거 없는 루머로 흠집을 낸다든지, 말꼬리잡기, 신상털기 이런 쪽으로 가고 있다"며 "공작정치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도덕성 검증은 룸살롱을 출입했느냐 안 했느냐, 단란주점이 어쩌니 저쩌니식의 말꼬리 잡기가 아니다"라며 "평생 어떤 길을 살아왔는지, 삶의 철학이 무엇인지, 공익적인 자세는 어땠는지, 공동체에 대한 포용정신은 어떻게 했는지, 공정한 사회를 위해서 얼마나 헌신했는지가 도덕성의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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