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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인재영입 시동…첫 걸음은 '비박 끌어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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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김문수·김태호·안상수·임태희와 회동…이재오·정몽준도 만날 가능성

[윤미숙기자] '국민통합'을 전면에 내세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향후 대선 국면에서 필수불가결한 '당내 화합'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주목된다.

박 후보는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이후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등 야당 지지층을 끌어기에 나선 데 이어 23일 20대 대학생들과 만나 '반값등록금' 실현을 약속하는 등 연일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대선을 앞두고 보수층-5060세대로 한정된 지지기반을 취약층인 중도·진보층-2040세대로 넓히기 위함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대선기획단, 선대위 구성에 있어서도 박 후보가 과감한 인재영입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비박 진영 인사들, 당 외부에서는 중도·진보 진영 인사들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그 첫걸음으로 박 후보는 24일 낮 경선 경쟁자였던 김문수 경기지사, 김태호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아 비박 주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앞서 비박 주자들은 '8.20 전당대회'에서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현직 단체장으로 대선기획단이나 선대위에 참여할 순 없지만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저를 지지해주셨던 것 보다 더 뜨겁게 박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손에 손을 잡고 대선 승리를 위해 온 몸을 바쳐 승리로 이끌어가자"고 말했고, 임 전 실장도 "앞으로 가는 길이 아무리 험하다 하더라도 우리 함께하면 해낼 수 있다. 저 또한 그 길에서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전 시장 역시 "12월 19일은 위대한 승리의 날이 돼야 한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역할이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갈등으로 경선에 불참한 이재오·정몽준 의원과의 만남도 머지않은 시점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우리가 왜 정치를 하고 정당을 만들어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을 거치느냐. 국민이 행복하게 살게 하기 위함이라는 대의에 따른 것"이라며 "대의를 위한 생각을 공유한다면 얼마든지 같이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선 룰 갈등 과정에서 생긴 '감정의 골'이 깊어 이재오·정몽준 의원이 실제 대선에서 역할을 하게될 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 의원은 지난 22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가 귀국하는 자리에서 박 후보 대선 캠프 합류 여부와 관련해 "좀 더 지켜보고 상황을 파악한 뒤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중요한 것은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고 당내 민주화도 중요하다"면서 "당내 민주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친박계 내부적으로는 한때 '좌장'으로 불렸던 김무성 전 의원과 유승민 의원의 캠프 합류 가능성도 거론된다.

외부 인재영입도 관심사다. 비박 끌어안기를 넘어 지역을 초월한 인재영입이 이뤄질 것이란 이야기다.

박 후보는 "호남 출신은 캠프에도 이미 많이 와 계신다"며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일을 제일 잘 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인정받는 분이라면 영입하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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