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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판매 직접 뛰어든 SBS, 첫 6개월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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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 미디어렙 공식 허가…상반기 TV 광고 매출 4.5% 감소

[강현주기자] SBS가 처음으로 방송광고 직접 판매를 시작한 올해 상반기 이 회사 TV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4.5%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SBS는 올해 상반기 자사 TV 광고 매출 2천312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천422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 대비 4.5% 가량 감소한 수치다.

MBC와 KBS의 광고판매 대행을 하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MBC가 3천301억원으로 지상파 3사 중 가장 높고 KBS가 2천879억원으로 뒤를 잇는다.

이에 따라 3사의 시장점유율은 MBC가 38.9%, KBS가 33.9%, SBS가 27.2% 순으로 집계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2일 SBS의 광고 영업 대행사인 미디어크리에이트를 민영 미디어렙으로 공식 허가 함에 따라 SBS가 방송광고 직접 판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미디어크리에이트는 사실상 올해 초부터 광고 판매 대행 사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지상파의 모든 광고 영업을 대행해 온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와 올 초부터 경쟁체제에 들어선 것이다.

상반기 SBS TV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4.5% 감소하고 시장점유율도 0.3%P 떨어졌다. 광고진흥공사로부터 독립한 후 스스로 거둔 첫 매출로는 무난한 성적이란 평이 나온다.

MBC 파업에 따른 반사이익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미디어 관련 전문가는 "영업 첫해 상반기의 성적으로는 그리 나쁜 수준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MBC는 38.9%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지만 이는 전년동기 점유율인 42.1% 대비 3.2%P 떨어진 결과며 매출 역시 지난해 상반기 3천709억원 대비 11% 하락했다.

반면 KBS는 전년동기 2천674억원보다 7.6% 매출이 늘고 시장점유율도 3.5%P 오르며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성장 및 점유율 상승을 기록했다.

MBC 파업, SBS 민영 미디어렙 첫 출발 등이 KBS 매출 증대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보인다.

상반기 이후 런던올림픽 방송 광고 매출도 세 방송사의 상반기 성적의 맥을 잇는다.

진흥공사에 따르면 KBS와 MBC는 런던올림픽 기간 각각 203억원, 188억원의 광고매출을 올렸다. SBS는 런던올림픽 광고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180억원 가량으로 추산한다.

TNmS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 별 런던올림픽 시청률은 KBS2가 7.5%로 가장 높고 SBS 6.5%, KBS1이 5.7%, MBC 5.2% 순이다. 베이징올림픽 때는 MBC와 KBS2가 8.3%로 공동 1위를 차지했고 KBS1이 6.4%, SBS가 6.1%로 가장 낮았던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SBS는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시청률 성장이 가장 높았고 광고 매출도 베이징올림픽 대비 36.3% 증가했다. 하지만 55% 증가한 KBS에는 못미쳤다. MBC는 파업 여파로 런던올림픽 시청률이 베이징올림픽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고 중계방송 광고 매출도 18% 성장에 그쳤다.

종합해볼때 MBC 파업 반사이익을 SBS가 KBS 만큼 크게 가져가진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고업계 전문가는 "공영 미디어렙으로서 입지가 확고한 진흥공사로부터 독립한 후 첫 매출이란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라고 볼 수도 있다"며 "OBS, 불교방송 등이 민영 미디어렙 체제에 여전히 강한 불만을 제기하는 등 아직 정상적 광고 영업에 있어 해결 과제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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