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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텔과 손잡고 30℃ 이상 데이터센터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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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천안 클라우드데이터센터에 인텔 'HTA' 기술 도입

[김관용기자] 인텔의 데이터센터 기술이 적용된 고온 데이터센터(HTA:High Temperature Ambient)가 KT의 천안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에 국내 최초로 구축된다.

인텔과 KT가 협력하는 고온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의 적정 내부 온도인 18~21도(℃)를 넘어 30도 이상에서도 운영이 가능한 데이터센터다.

인텔과 KT는 21일 천안 KT CDC에서 고온 데이터센터 테스트센터를 개소식을 열고, 고온 데이터센터 사업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KT 천안CDC, HTA 환경 적용으로 연간 8억5천만원 절감

인텔과 KT가 선보이는 고온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고온에서도 잘 견딜 수 있는 서버와 데이터센터 운용 능력이다.

서버 장비는 기본적으로 고온에서는 성능 저하 현상이 발생하며, 따라서 서버의 핵심 기술인 프로세서(CPU)와 마더보드, 하드디스크 등이 고온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원활히 구동돼야 한다.

서버 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인텔의 기술로 현재 HP, 델 등의 하드웨어 업체들은 고온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서버를 개발하고 있으며, 인텔은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인텔과 KT는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서버와 30도 이상에서도 원활한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KT의 운용 능력을 활용해, 향후 40도 이상의 온도에서도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인텔과 KT는 이번 테스트센터 구축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적정 온도인 18~21도 수준을 넘어 30도 이상 고온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구동되는 환경을 함께 연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KT는 내년부터 천안 CDC에 순차적으로 고온 환경을 도입할 계획이며, 2014년까지 전국 10여개 데이터센터 모두에 적용할 예정이다.

평균적으로 국내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량은 IT장비를 운용하는데 50%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40% 가량이 서버실 온도를 낮추기 위한 냉각전력으로 사용되며 무정전공급장치(UPS) 등에 10%의 전력이 소모된다.

특히 서버실 온도를 1도 높일 때마다 냉방 에너지가 7% 가량 절감되는 것으로 예상되는데, 1만키로볼트암페어(KVA) 규모 천안 CDC의 서버실 온도를 22도에서 30도로 상향 적용시 냉방 에너지를 59%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연간 8억5천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또한 3천800톤 절감 할 수 있다.

◆PoC서 전력비용·PUE·UPS 가동시간 개선 확인

인텔과 KT는 지난 2010년 4월 고온-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KT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표준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고온 데이터센터 테스트센터에 적용된 인텔 데이터센터 매니저 솔루션은 고온 데이터 센터 구축의 기반 기술로서, 서버의 전력소비와 발열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 시스템 전력을 최적화 한다. 목동 IDC 테스트에서 15%의 전력이 절감 되는 결과가 확인됐다.

사전설계검증을 통해 인텔과 KT는 인텔 노드매니저와 데이터센터 매니저 솔루선 적용만으로도 장비의 성능 저하 없이 15%의 에너지가 절감 효과를 얻었다. 다양한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적용해 목동 IDC는 총 27%의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전력효율지수(PUE) 수치 역시 1.75에서 1.39 수준까지 개선됐다.

또한 사전설계검증에 정전시 랙 시스템에 공급되는 전원의 효과적 관리를 통해 서비스 레벨에 영향없이 UPS 가동시간이 15%가량 늘어남도 확인했다.

특히 인텔과 KT는 이번 테스트센터 구축을 통해 최적의 고온 환경 시스템을 검증하고, KT 내부 데이터센터에 단계별로 적용해, 이를 기반으로 향후 국내외 데이터센터 비즈니스 모델에도 적극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대표는 "이번 테스트센터 구축으로 인텔은 한발 앞서 미래 데이터센터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게 됐다"며 "이번 협력은 향후 인텔 제온(Xeon) 프로세서와 10G 랜카드, 노드 매니저 및 데이터센터 매니저와 같은 인텔 기반 플랫폼이 고온 환경 데이터센터의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 SI부문장 송정희 부사장은 "이번 KT와 인텔의 협력은 최근 급증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그린 에너지 데이터센터의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해 이뤄졌다"면서 "KT는 고온 환경 데이터센터 설계의 노하우를 확보하고 나아가 국내외 고온 환경 데이터센터 설계 컨설팅 비즈니스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고온 환경 테스트센터 개소식에는 천안이 지역구인 민주통합당 양승조 국회의원과 박완주 국회의원, 한국전력 천안지사 박용우 지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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