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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기 바꿔야 하는데…어떤 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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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 외에도 스틱, 로봇청소기 등 종류도 가지각색

[박웅서기자] 다양한 청소기 제품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소비자들은 특히 진공청소기 일색이던 예전과 달리 최근엔 제품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제조사'뿐 아니라 제품의 '청소 형태'까지 고민하게 됐다.

국내 가전 업계 및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국내 청소기 시장은 현재 약 7천~8천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물론 아직까지는 진공청소기로 분류되는 제품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지난 2003년 LG전자가 국내 시장에 로봇청소기 '로보킹'을 처음 소개한 이후 삼성전자, 유진로봇 등 다양한 업체들이 제품을 선보였다.

그 결과 지난 2008년 약 3만6천대 수준이던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올해 16만대 규모로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성능도 갈수록 개선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LG전자의 로봇청소기 '로보킹 듀얼아이 2.0'(모델명 VR6260)의 경우 벽면 및 모서리 청소 효율이 94%까지 높아졌다. 장애물 회피 기능과 카펫 청소 성능도 강화됐다.

국내 가전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전체 청소기 시장에서 로봇청소기 비중은 현재 약 15~16% 정도"라며 "아직 많은 편은 아니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진공청소기도 종류별로 가지각색

진공 청소기라고 해도 다 똑같은 게 아니다. 국내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의 실속형 제품을 주로 내놓고 있는 반면 외국 업체들은 강력한 흡입력을 강조한 고가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진공청소기는 20만~30만원대 제품이 주를 이룬다. 조금 더 싼 제품을 찾아보면 10만원대, 조금 구형 모델이면 10만원 미만으로도 구할 수 있다.

반면 일렉트로룩스, 다이슨 등 외국 업체들의 진공청소기는 40만~50만원대 제품들이 많다. 비싼 경우 90만원에서 100만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제품도 있다.

이 제품들의 가장 큰 차이는 흡입력이다. 국내 업체들의 진공청소기가 보통 500W 이상이지만 외국 제품들은 1천800W가 넘는 제품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흡입력이 높을수록 청소 성능이 우수한 건 맞지만 그만큼 소음도 시끄러워지는 편이다"며 "해외 업체 제품의 경우 외국 소비자들 취향에 맞춘 것이고 국내 제품들의 500W 흡입력도 사실 부족한 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진공청소기 카테고리에는 무선 청소기를 품은 스틱형 청소기도 포함된다.

스틱청소기는 보통 일반 청소기로는 청소가 어려운 방구석이나 창틀의 먼지를 치우는데 유용한 소형 핸디청소기를 내장한 방식의 제품이다. 충전형이기 때문에 번거롭게 전기코드를 연결할 필요도 없다.

스틱청소기는 국내 삼성전자, LG전자 외에도 필립스, 일렉트로룩스 등 특히 외국계 가전업체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는 제품이다. 제품 가격은 10만~20만원대로 중저가에 해당한다.

단, 스틱청소기는 핸디청소기의 먼지통을 같이 쓰기 때문에 용량이 적고, 청소 흡입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단점이다. 충전 후 사용시간도 10~20분 남짓으로 짧은 편이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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