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모바일 홍보 채널 확대

[민혜정기자]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모바일 홍보 채널이 확대되고 있다.

중소상공인들은 전단지나 TV광고 등을 하지 않아도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매장 주위에 있는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메신저나 위치기반SNS 등 모바일 서비스가 지역상권을 위한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타깃 마케팅을 할 수 있어 중소상공인들의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

중소상공인에게 홍보 채널을 제공하고 있는 모바일 서비스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마이피플', KTH의 위치기반SNS '아임인(아임IN)', RSM 게임즈가 만든 매장의 할인정보를 알려주는 앱 '메아리', 아블라컴퍼니의 식당 예약을 할 수 있는 앱 '예약왕 포잉' 등이 있다.

◆'마이피플'의 '오픈채널', 누구나 무료로 마케팅 할 수 있는 채널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유무선 통합 메신저 '마이피플'은 지난달 누구나 마이피플 내에 채널을 개설하고 운영할 수 있는 '오픈채널'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이피플에 있는 기존 '채널' 메뉴는 다음과 제휴한 브랜드가 할인정보나 이벤트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였다. 제휴사들은 이 채널을 유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

반면 '오픈채널'의 경우 실명 인증만 거치며 기업 및 중소상공인들이 무료로 자신의 채널을 개설해 이벤트나 할인정보를 알릴 수 있다. 마이피플 이용자들은 원하는 채널의 구독을 신청하면 푸시알람(알람창이 뜨는 것)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음 관계자는 "최근 '오픈채널'에 온라인 쇼핑몰, 음식점, 여행사 등이 채널을 많이 개설하고 있다"며 "이들 업체는 2천200만 마이피플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할인이나 이벤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서비스의 위치기반서비스 활용해 타깃 마케팅도

위치기반서비스(LBS)를 활용한 서비스들은 이용자 주변의 매장 정보를 알려준다. 점주는 매장 주위에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간으로 할인 쿠폰을 제공하거나 이벤트를 실시할 수 있다.

위치기반SNS '아임인'의 경우 소상공인 및 프랜차이즈 점주 대상으로 '아임인비즈(아임IN비즈)'라는 실시간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한다. 점주는 매장 정보나 이벤트 소식 공지, 이벤트 효과 분석, 쿠폰 발행, 고객 관리 등 다양한 마케팅 툴을 이용할 수 있다.

이 플랫폼에 등록된 매장은 '아임인'에 노출된다. '아임인'이용자는 자신과 가까운 곳에 있는 매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KTH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오픈한 '아임인비즈'를 이용하고 있는 소상공인의 아이디는 700~800개에 이른다"며 "이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고 '아임인'에서 자체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는 점주가 더 있다"고 말했다.

최근 RSM게임즈가 선보인 '메아리' 앱도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점주들은 이 앱에 무료로 매장 정보를 등록하고 이벤트를 실시할 수 있다. 이 앱의 이용자는 반경 2km이내 또는 10km이내 매장의 할인정보를 알 수 있다.

지난 7월11일 출시된 아블라컴퍼니의 '예약왕 포잉' 앱은 통화 없이 앱으로 식당 예약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전국 2만8천여개의 식당을 이 앱을 이용해 예약할 수 있다.

이 앱도 위치기반서비스를 활용하기 때문에 이용자는 가까운 음식점을 검색해서 바로 예약할 수 있다. 현재 이 앱을 이용한 식당 예약은 1만건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모바일 앱들이 골목상권의 소상공인들에게 마케팅 채널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이용자들 입장에서도 가까운 매장의 정보를 언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어 이 모바일 서비스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