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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제2의 중동건설 붐'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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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80억弗 이라크 신도시 건설공사 수주…100여개 국내 협력社 동참

[정수남기자]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사상 최대 규모인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의 본계약을 체결, 국내에 '제 2의 중동 건설 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3일 한화그룹 측에 따르면 이라크 바그다드의 총리 공관에서 김승연 회장과 누리카밀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과 사미 알-아라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위원장은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의 본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천830ha(550만평, 분당급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공사로 도로와 상하수관로를 포함한 신도시 조성공사와 10만호 국민주택 건설공사로 각각 이뤄졌다.

총 공사대금은 77억5천만달러이며, 선수금은 25%이다. 또한 계약에는 물가상승을 반영한 공사금액 증액(Escalation)이 포함돼 있어 실제 공사대금은 80억달러을 상회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현재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을 위한 리아크테스크포스(TF)팀원을 300명으로 증원하고 세부공사 설계와 본공사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건설 측은 본 공사가 진행될 경우 현지에 100여개 국내 중소 자재·하도급 업체와 1천여명(제3국인 노동자 제외)에 달하는 협력사 직원들이 동반 진출할 것으로 전망돼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과 함께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번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현지에 투입될 고졸 전문인력을 채용한다. 고졸 신입사원은 국내 고등학생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건축과 토목분야 현장시공과 공무 등을 담당한다. 서류 접수는 이달 말일까지 한화건설 사이트(http://www.hwenc.co.kr)에서 진행된다.

김승연 회장은 "비스마야 신도시가 이라크 국민들에게 새 희망의 보금자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이라크와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따뜻한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수주를 통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만큼 한화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기술적 장점을 가지고 있는 태양광 등을 활용해 군사시설 현대화 추진 시 시설물과 유휴부지에 태양광 설치 방안, 학교부지의 태양광 발전설비 건설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지난달에도 이라크 총리 요청으로 바그다드를 방문하고, 누리카밀 알-말리키 총리와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진행 준비와 재건사업 추가 수주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편, 이라크는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으로 100만 세대 국민주택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한화가 이번에 수주할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가 그 첫 번째 프로젝트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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