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재판이 진행될수록 적나라한 모습들이 계속 공개되고 있다. 이러다간 두 회사 모두 알몸까지 다 드러낼 판이다.
지난 달 30일(이하 현지 시간) 특허소송 시작 이후 삼성과 애플의 내밀한 정보들이 속속 폭로됐다. 지난 주엔 애플의 마케팅 관련 정보가 공개된 데 이어 이번주 들어선 삼성이 갤럭시S 개발 초기 아이폰을 벤치마킹한 자료가 재판을 통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9일엔 삼성과 애플 두 회사의 미국 내 스마트폰 단말기 및 태블릿 판매 관련 정보가 공개됐다고 더버지가 보도했다.
애플은 그 동안 분기 실적 발표 때도 전체 판매량만 공개했다. 따라서 이번 재판을 통해 처음으로 구체적인 미국 내 판매 수치가 만천하게 드러나게 됐다.
◆애플 "특허 침해된 삼성 스마트폰 판매량 210만대"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삼성과 애플 간 소송을 위해 인보텍스 그룹이 작성한 것이다. 이 자료에는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등 애플 주요 제품의 미국 내 판매 수치가 담겨 있다.
또 24개 삼성 스마트폰 모델과 3개 갤럭시 탭 라인의 미국 내 판매 수치도 담겨 있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분기까지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 8천500만대를 판매했다. 또 미국 내 아이폰 관련 매출은 500억달러로 집계됐다.
애플은 또 같은 기간 미국 시장에서 아이패드 3천400만대를 판매해 19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 관련 자료는 2010년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2년치 판매 수치가 담겨 있었다. 이 자료에 따르면 167만5천대가 팔린 갤럭시S2 에픽4G와 190만대가 팔린 에픽4G 초기 모델을 통해 삼성은 7억6천400만달러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또 애플이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한 삼성 스마트폰은 총 21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돼 있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갤럭시 탭 10.1 LTE는 상대적으로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탭 10.1이 58만5천대가 판매된 반면 LTE 버전은 겨우 12만5천대가 팔렸다고 더버지가 전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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