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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안한다'던 EMC, 레노버 통해 서버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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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이름단 EMC x86 서버 출시 전망

[김관용기자] EMC가 레노버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서버 사업을 본격화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서버 관련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면서도 '서버 사업은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던 EMC는 레노버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본격적인 서버 비즈니스를 진행할 모양새다.

레노버는 지난 1일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 솔루션 시장에서의 위치를 강화하기 위해 EMC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EMC 또한 "중국과 다른 신흥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레노버와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EMC는 레노버의 x86 서버에 자사의 서버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이 생산된 서버들은 레노버를 통해 판매되며, EMC의 스토리지 시스템들에 이 x86 서버 제품들이 탑재된다.

또한 레노버는 EMC의 스토리지를 판매하는 중국 내 총판으로서 EMC의 네트워크 스토리지 솔루션을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특히 이번 제휴를 통해 중국 내 합작 법인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레노버가 51%, EMC가 49%의 지분을 갖는 이 회사는 주로 중소기업용 네트워크 스토리지(NAS)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합작 법인은 규제 승인을 포함한 기업 설립 작업을 거쳐 올해 말 새롭게 출범한다.

◆'EMC 서버', 한국서도 만나볼 수 있을듯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레노버와의 제휴로 EMC의 서버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레노버의 x86서버에 EMC의 서버 기술을 도입한다는 것은 레노버 이름으로 EMC 서버를 팔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EMC는 그동안 서버 관련 기술로 'VF캐시'와 VF캐시를 여러 개 엮어서 SSD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를 만드는 '프로젝트 썬더(Project Thunder)'를 공개했다. VF캐시는 EMC의 서버용 플래시 캐시 솔루션으로 기존에 스토리지에만 적용했던 플래시 기술을 서버로까지 확장시킨 것이다.

프로젝트 썬더는 읽기 쓰기 작업이 많고 지연 시간이 짧은 애플리케이션을 타깃으로 서버 네트워크 플래시 기반의 어플라이언스가 플래시의 이점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VF캐시에 고급 PCIe 기술로 탑재되고 있다.

EMC는 지난 'EMC월드 2012'에서도 스토리지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그동안 서버 영역이었던 전사적자원관리(ERP), 데이터베이스(DB) 등의 기업형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스토리지에서도 가능케 하겠다는 것으로 '서버 기능을 하는 스토리지'를 구현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이 기술은 VM웨어가 보유한 가상화 기술로 구현되는데, 스토리지 운영체제(OS)에 생성된 가상 머신(VM)에서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되게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EMC는 향후 2년 내에 '서버 기능을 하는 스토리지'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EMC의 서버 기술이 도입된 레노버의 x86 서버는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레노버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개인용 컴퓨터(PC)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x86서버 판매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레노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조만간 x86서버를 국내에서도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레노버는 이번 EMC와의 제휴로 PC는 물론 서버 및 스토리지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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