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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스타크래프트1 리그, 최후의 승리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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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무 2연패, 정명훈 전승 우승에 도전

[허준기자] 13년간 e스포츠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스타크래프트1 스타리그가 오는 4일 막을 내린다. 마지막 결승전의 주인공은 SK텔레콤 정명훈과 삼성전자 허영무다.

온게임넷은 오는 4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티빙 스타리그 2012 결승전을 치른다. 차기 시즌부터 스타크래프트2로 스타리그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번 결승전이 스타크래프트1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스타리그가 됐다.

최후의 무대 주인공은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결승전의 재현이다. 지난 시즌 준우승에 그친 SK텔레콤 정명훈은 8강에서 팀 동료 어윤수를, 4강에서 '최종병기' 이영호를 3대0으로 완파하며 전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지난 시즌 우승자인 삼성전자 허영무도 4강에서 웅진 김명운을 상대로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펼치며 결승에 올랐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비슷하다. 정명훈이 7승6패로 한경기 앞서 있지만 허영무는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정명훈을 물리치며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다. 그야말로 용호상박이다.

◆삼성전자 허영무 "프로토스 사상 첫 스타리그 2연패 도전"

삼성전자 허영무는 이번 결승전에서 프로토스 종족 사상 첫 스타리그 2연패에 도전한다.

스타리그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e스포츠 최고의 개인리그다. 두 시즌 연속 결승전에 진출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두 시즌 연속 우승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역대 스타리그 역사상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테란 임요환과 저그 이제동 뿐이다.

프로토스 종족으로 두 시즌 연속 결승에 오른 선수는 강민과 송병구가 있었다. 강민은 2003년 마이큐브 스타리그에서 준우승, 한게임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송병구도 2007년 에버 스타리그와 박카스 스타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결승에 올랐지만 이제동과 이영호에게 덜미를 잡혀 2회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허영무는 강민과 송병구에 이어 세번째로 프로토스 종족 두 시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번 결승전에서 정명훈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안는다면 허영무는 13년만에 프로토스 종족 최초로 2연패에 성공한 선수로 남게 된다.

허영무는 "프로토스로서 테란에게 다전제에서 지면 안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며 "상대 정명훈도 테란이기 때문에 반드시 우승하겠다. 두통이 날 절도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으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정명훈 "스타리그 최초 전승 우승에 도전"

SK텔레콤 정명훈은 스타크래프트1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결승전에서 스타리그 최초 전승 우승에 도전한다.

정명훈은 16강에서 변현제, 유영진, 유병준을 물리치고 3승으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팀 동료 어윤수를 3대0으로 가볍게 물리쳤고 4강에서는 '최종병기' 이영호마저 3대0으로 셧아웃, 9전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만약 정명훈이 4일 열리는 티빙 스타리그 2012 결승전에서 허영무를 3대0으로 완파한다면 12전 전승으로 스타리그 13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승우승을 기록할 수 있다.

역대 스타리그 역사상 결승전까지 전승으로 진출한 선수는 단 1명. '황제' 임요환 뿐이다. 임요환은 지난 2002년 스카이 스타리그에서 최인규, 조용호, 성학승, 김정민, 장진남, 홍진호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진출, 4강에서도 베르트랑을 셧아웃 시키며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임요환은 결승전 첫 세트를 내주며 전승 행진을 끝냈고 결국 1대3으로 패해 우승컵을 박정석에게 내줬다.

정명훈은 "전승우승도 욕심나지만 일단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벌써 스타리그 결승만 다섯번째라 부담감은 없다. 테란의 끝을 보여주며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해설위원들 "엄청난 긴장감, 승부예측 쉽지 않아"

해설위원들도 우승자를 쉽사리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엄재경 해설위원은 "이번 결승전은 엄청난 관중들과 마지막 결승전이라는 분위기 때문에 평정심을 지키는 것이 관건"이라며 "5대5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지만 지난 시즌 설욕전을 펼치는 정명훈의 절실함이 조금 앞선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김태형 해설위원은 "이번 결승전은 역대 최고의 부담감을 주는 결승전이 될 것"이라며 "3대0 완승이 나온다면 정명훈의 우승을,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이라며 허영무의 우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결승전에 앞서 열리는 레전드매치에서는 스타리그 최고의 라이벌이자 매번 명승부를 펼쳤던 '황제' 임요환과 '폭풍' 홍진호의 '임진록' 대결이 펼쳐진다.

결승전 현장에서는 역대 스타리그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스타리그 사진전도 진행되며 역대 스타리그를 빛낸 우승자들이 총출동해 축제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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