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이태리 가방 브랜드 '로메로 산타마리아' 인수

[홍미경기자] 토종 패션기업 ㈜신원(회장 박성철)은 이탈리아 현지법인 에스 에이 밀라노(S.A. MILANO)를 통해 로메오 산타마리아(Romeo Santamaria)를 산타마리아 회사(Santamaria SRL)로부터 인수했다.

로메오 산타마리아는 1947년 밀라노 비아메데기노(공예 가죽 제품을 생산하는 지역)에서 산토 산타마리아(Santo Santamaria)와 모니카 이리스(Monica Iris) 부부에 의해 탄생한 65년 전통의 세계 최고급 명품 피혁 브랜드다. 1987년부터 이탈리아 등의 유럽 지역을 넘어서 미국, 일본, 남아프리카 등에서 브랜드를 전개하며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고급 악어가죽과 타조가죽 제품으로 명성을 얻었다.

산타마리아 회사(Santamaria SRL)는 니나리찌, 랑방, 발리, 트루사르디 등 세계적 명품 브랜드의 최고급 악어가죽 백 라인을 제작해왔으며 영국의 전 황태자비인 다이애나비와 일본 천황의 딸인 마사코는 물론 현재 샤론 스톤, 마돈나, 톰크루즈, 아놀드 슈와츠제네거, 라우라 부시 등의 수 많은 셀레브리티를 단골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법인 에스 에이 밀라노 박수안 법인장은 "로메오 산타마리아는 이탈리아 현지법인의 독자적 운영을 통해 기존 판매처인 이탈리아 등의 유럽 지역과 미국, 일본, 남아프리카 등에 판매될것"이라며 "로메오 산타마리아는 모든 제품의 제작 공정과 마케팅 등의 전반적 운영을 이탈리아 현지에서 진행하여 기존 로메오 산타마리아 브랜드 운영과 변함없는 이탈리아 정통성을 갖춘 브랜드로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신원은 가죽 핸드백 제품 위주의 기존 상품 외에 소형 액세서리, 선글라스, 구두 등의 라인을 신규 제작하여 토탈 명품 잡화 브랜드로 규모를 확장하고 2013년 상반기에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등 2017년까지 전세계 유통망 150개, 매출 3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박성철 회장은 "명품 핸드백 브랜드 중에서도 이탈리아에서 최고로 평가 받는 디자인과 숙련된 장인에 의한 수작업에서 나오는 최상의 품질 등을 고려해 로메오 산타마리아 인수를 결정했다"라면서 "로메오 산타마리아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명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 글로벌 패션 유통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신원은 이탈리아 현지법인 S.A. MILANO를 통한 로메오 산타마리아 인수를 시작으로 추가적인 해외 브랜드 인수 및 관련 산업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