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서종렬)은 갑자기 컴퓨터의 인터넷 접속이 안 된다면 'DNS 체인저(DNS Changer)' 악성코드 감염을 의심해 볼 것을 당부했다.
9일 KISA에 따르면 DNS 체인저란 사용자 PC를 감염시켜 도메인 이름을 IP주소로 변환해 주는 DNS(Domain Name System)의 설정을 바꾸는 것으로, 특정 사이트를 정상적으로 입력해도 해커가 만든 엉뚱한 사이트로 접속되도록 하는 악성코드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DNS 체인저에 감염된 컴퓨터들이 정상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지난 해 11월부터 DNS 임시 서버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9일 오후 1시1분에 FBI가 임시 서버의 운영을 중단할 예정임에 따라 DNS 체인저에 감염된 컴퓨터들은 인터넷 접속에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ISA는 DNS 체인저로 인한 인터넷 접속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감염된 국내 컴퓨터를 파악해 피해 사실을 고지하고, 지난 달부터 '보호나라(www.boho.or.kr)'를 통해 치료용 전용백신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백신 치료가 안 된 일부 컴퓨터나 백신으로 치료했는데도 인터넷 접속이 안 되는 경우에는 컴퓨터 DNS 설정을 변경해야 한다.
◆인터넷 접속 안되면 어떻게 해야할까?
인터넷 사용자들은 자신의 컴퓨터 제어판에서 DNS 주소를 확인한 후 이를 변경하고 DNS 주소가 확인되면 올바른 주소로 변경해야 하며 가정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경우라면 별도로 DNS 주소를 입력하지 않고 '자동으로 DNS 서버 주소 받기'를 설정하면 된다.
DNS 주소를 변경해 인터넷 접속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반드시 보호나라에 접속해 DNS 체인저 치료용 전용백신을 다운받아 악성코드를 치료해야 한다. 만일 DNS 설정 방법이 어렵거나, 올바르게 설정했는데도 인터넷 접속이 안 되는 사용자라면, 현재 자신이 가입한 인터넷 회선 업체 또는 KISA 상담센터(전화 118)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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