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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핀 '쓴맛' 본 SKT, 새 '모바일TV'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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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전 본격 상용화…호핀 약점이었던 단말-콘텐츠 보완

[강은성기자] SK텔레콤이 가입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모바일TV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르면 런던올림픽 시작 전 본격 상용화 할 계획이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 내 지상파 인기 예능프로그램 등으로 포함한 실시간 채널 40~50개를 제공하는 모바일TV를 본격 상용화 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는 SK텔레콤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제공되며 LTE 가입자에게 특화상품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3G 스마트폰 이용자도 와이파이 지역에서는 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상품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SK텔레콤은 출시 초기 프로모션으로 가입자들에게 이 서비스를 체험하게 한 뒤 유료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SKT 네트워크와 결합해 '경쟁력' 갖춘다

SK텔레콤이 이번에 내놓는 모바일TV 서비스는 사실 '우여곡절'이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초 통신 3사 중 가장 빨리 'n스크린 서비스'를 표방한 TV플랫폼 '호핀'을 선보였다.

호핀은 TV로 감상하던 콘텐츠를 태블릿PC나 스마트폰으로 끊김없이 이어볼 수 있고 PC에서도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모바일TV 상용서비스의 출발선을 끊었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호핀 전용폰'이라는 이름으로 삼성전자 갤럭시호핀 모델에 서비스를 국한시킨데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서비스조차 연동되지 않는 반쪽짜리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자체에 한계가 있었다.

SK텔레콤은 이후 지원 단말 기종을 확대하고 제공하는 콘텐츠를 늘렸지만 후발주자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KT가 IPTV의 인기 실시간채널을 스마트폰으로 연동시킨 '올레TV나우'를 서비스하고 LG유플러스가 고화질에 지상파 인기프로그램을 제공하는 'U+ HDTV'를 내놓으면서 비교적 빠르게 자리를 잡았던 것에 비하면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것이다.

이에 SK텔레콤은 호핀을 보완해 새로운 모바일TV 서비스를 구성했다.

먼저 호핀에서는 제외돼 있던 실시간 방송이 포함된다.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인기 채널을 중심으로 실시간 방송서비스가 편성될 예정.

회사 관계자는 "기존 모바일, TV, PC간 연동이 자유로운 n스크린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SK브로드밴드의 IPTV인 B TV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인기 실시간 채널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지상파 프로그램 등을 포함해 인기도가 높은 순서로 40~50개 가량의 채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영상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플래닛, TV콘텐츠를 제공하는 SK브로드밴드미디어도 새 모바일TV 플랫폼을 위해 SK텔레콤과 긴밀하게 보조를 맞추고 있다.

'전용폰'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단말 기종도 대폭 확대한다. 삼성전자 갤럭시S LTE 모델과 LG전자 옵티머스 LTE모델, 팬택 베가 LTE 모델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대부분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아이폰용 플랫폼도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실시간 방송과 같은 서비스는 고화질의 끊김없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강력한 네트워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면서 "SK텔레콤의 명품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들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모바일TV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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