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해외플랜트 수주 전망 '쾌청'

[정수남기자] 올 상반기 세계 경기 침체로 국내 수출은 부진한 반면, 같은 기간 해외 플랜트 수주실적은 전년 실적을 돌파하는 등 쾌속 질주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는 3일 올 상반기 해외 플랜트 수주실적은 모두 286억달러로 전년 동기(283억달러)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아랍에미리트(UAE), 카자흐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연이은 프로젝트 수주로 지난달에만 모두 136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한데 따른 것으로 지경부 등은 설명했다.

또한 국가 간 산업협력 등에 따른 아시아, 중남미 시장의 수주확대로 중동에 편중된 수주 비중(49.9%→34.8%)이 다소 완화된 점도 이 같은 실적에 힘을 보탰다.

이 기간 지역별로는 아시아 시장의 수주 실적은 전년대비 192% 급상승했고, 미주지역도 중남미 산업협력의 성과로 20% 수주 실적이 늘었다.

다만, 중동의 경우 상반기 대형 프로젝트 수가 적고, 일부 프로젝트 발주 지연으로 수주실적이 작년 동기대비 29% 줄었다.

지경부 등은 올 하반기에 대규모 플랜트 발주가 집중돼 있는 만큼 현재 수주 상승세를 감안할 경우 올해 목표인 700억달러 수주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기웅 지경부 엔지니어링플랜트팀장은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수주 환경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중동을 비롯한 아시아 등의 에너지 개발·인프라 확충 등 산업개발 계획이 수립돼 하반기에도 플랜트 발주는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정부는 산업자원협력위원회나 주요 발주처 초청행사 등를 통해 수주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한 2천753억8천만 달러, 수입은 2.5% 증가한 2천646억4천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