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식경제부가 29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주요 수출기업, 관련 협회, 연구소 등과 함께 수출입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유로존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등 하반기 대외여건 개선이 예상보다 지연되는 가운데 업종별 하반기 수출입 여건을 점검하고 대응방안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업종별 하반기 수출입 여건 점검을 통해 연간 수출입 전망 수정을 검토하고, 향후 수출 확대 정책 등에 반영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이날 조석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올 상반기는 유로존 위기와 중국의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았던 시기였다"면서 "이에 따라 우리의 수출도 예상보다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요국의 경제 회복이 연초 전망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악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직면한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종별 수출 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고 각별한 수출 확대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연구원은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 세계 경제의 부진이 이어지고, 국제유가, 환율 등 주요 변수들의 변동성도 커져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 하반기 우리 수출은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계경기 둔화에 대처하기 위한 주요국 정책공조와 이에 따른 유로존 불확실성 일부 완화 등으로 상반기보다는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연구원은 전망했다.
또한 업종별 대표 수출기업과 관련 단체들은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 등으로 수출 확대에 애로가 있음에 공감하면서도 자유무역협정(FTA) 등 기회요인을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그 동안 겪었던 여러 번의 위기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수출'이라는 점을 강조, 수출의 지속적 확대와 무역 규모 1조 달러 이상 기조를 견지하기 위해서는 민관 공조 체제의 구축을 통한 공동 노력을 당부했다.
조 차관은 "정부는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으로 연중 수출 확대에 애로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해 지속적으로 수출입 실적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수출 업종 간담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기에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조 차관을 비롯해 한화 케미칼, 포스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수출기업과 한국 반도체산업협회 등 관련 업계협회, 산업연구원과 무역협회 등 관계자 1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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