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문재인, 盧 가장 경멸했던 기회주의자"

[윤미숙기자]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경쟁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에 연일 공세를 가하고 있다.

대선 후보 경선 출마 선언 당시부터 "문재인 의원은 초선이다"며 문 고문에 대해 포문을 연 조 의원은 28일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될 수 없는 5가지 이유'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 의원은 자질, 경쟁력, 책임감 부족, 기회주의, 패권주의 등 5가지를 지적하며 "문 후보가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자질'과 관련해 "문재인 후보의 처음이자 마지막 국정운영 경험은 청와대 근무 밖에 없다. 민정라인 책임자, 비서실장을 하면서 노무현 대통령 주변의 친인적 관리를 제대로 했느냐"며 "문 후보의 자질과 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가 결국 노무현 대통령을 돌아가시게 한 이유가 됐다"고 비판했다.

'경쟁력'과 관련해선 "이번 부산 총선은 사실상 문재인 대 박근혜의 대결이었는데 결과는 문 후보의 패배였다"며 "하지만 저는 다르다. 박근혜 의원은 저의 선거구에 두 번 왔고, 세 번째 방문하려다가 도저히 승산이 없자 계획을 포기했다. 그리고 제가 완벽한 표차로 이겼다"고 했다.

조 의원은 또 "노무현 대통령은 문 후보에게 부산시장 선거에 나와 달라고 몇 번이고 부탁했지만 문 후보는 거절했다"며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주변 여건이 좋아지자 국회의원으로 나왔다. 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경멸했던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했다.

조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부산 공천은 부산 친노 쪽에서 모두 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사실상 모두 다 전략공천, 묻지마 공천을 했고 부산 친노의 패권주의적 공천의 중심에 문 후보가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문 후보는 저의 다섯가지 이유에 대해 답을 해야 할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과 문 후보의 자질, 기회주의 행보, 공천실패와 패권주의, 그리고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 궁금해 한다. 이제느 문 후보가 답을 할 차례"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