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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갤럭시S3 '인간중심폰' 맞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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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 기능 대부분 인식율 높아

[김현주기자] 갤럭시S3(3G)가 25일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출시된다.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제품인만큼 판매량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도대체 어떤 제품이기에 관심이 높은 건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사용해봤다. 리뷰에 쓰인 제품은 3G 전용으로, SK텔레콤이 내놓을 갤럭시S3와 하드웨어 성능은 같지만 해외 판매 제품(GT-i9300)이다.

국내 모델은 이동통신사 애플리케이션, 위젯 등이 다수 탑재돼 있고 초기 바탕화면 구성이 다를 수 있다.

◆사실, 안드로이드는 비슷하다

"안드로이드는 안드로이드다." 갤럭시S3를 손에 쥐었을 때 든 생각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비슷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갖고 있다. 갤럭시S3도 마찬가지다.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를 탑재해 전체적으로 타사 스마트폰과 비슷한 느낌을 줬다. 다만 제조사별로 얼마나 기기를 최적화했는지, 특별한 기능이 있는지가 제품 평가를 좌우한다.

갤럭시S3 디자인이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가 크고 베젤을 최소화한 스마트폰의 기본 형태를 삼성전자라도 크게 바꿀 수 있을 건 같진 않다.

갤럭시S3는 4.8인치(136.6×70.6㎜) 디스플레이에 두께 8.6㎜, 무게 133g으로 가볍고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다.

스마트폰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AnTuTu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으로 갤럭시S3 테스트해봤더니 9천776점이 나왔다.

최근 출시된 팬택 베가레이서2와 LG전자 옵티머스LTE2가 약 7천점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성능이 우수한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벤치마크 테스트는 스마트폰 성능을 대략적으로 알아보는 도구일 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갤럭시S3 기본 기능, 사용자 편의성 높은 편

잠자는 갤럭시S3를 깨우고 본격적으로 사용해봤다. '잠금해제'하기 위해선 화면에 손가락을 대고 어느 위치든 상관없이 밀면 된다. 물결무늬가 나타나고 물소리가 들렸다. 이것이 삼성전자의 야심작 '삼성터치위즈' UI다.

앱, 위젯 등이 있는 바탕화면을 좌-우로 밀어봤다. 얼마나 빨리 화면이 전환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상당히 빠르게 느껴졌다. 하지만 아이폰4S와 비교해보니 갤럭시S3가 더 느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터치감은 우수한 편이다. 타자를 칠 때 '쫀득한' 느낌이 들었다. 갤럭시노트 등 전작보다 확실히 터치감은 나아졌다.

카메라 기능은 우수한 편이다. 후면 800만화소, 전면 190만화소 카메라를 채택했다. 먼 곳이나 가까운 곳이나 잘 찍혔다. 접사기능도 우수했다. 꽃을 가까이서 찍어봤더니 꽃 안의 개미까지 잘 표현했다.

셔터를 누르면 대기시간 없이 바로 촬영할 수 있는 '제로 셔터 랙', 20장 연속 촬영의 '버스트 샷' 기능은 무척이나 편리했다. 촬영 버튼에 손만 갖다 대고 있으면 20장의 사진이 지체없이 찍혔다.

선명하게 촬영된 사진을 자동으로 골라준다는 '베스트 포토' 기능은 스마트폰이 최상의 사진을 선택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있었다. 물론 8장의 사진 중에 내가 원하는 사진을 선택해 저장하면 된다.

찍은 사진을 보기 위해 '갤러리'에 들어가니 기존 갤럭시시리즈와 다른 UI를 채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사각형의 블록이 보기 좋게 나열돼있었다. 사진을 터치해보니 슬라이드형태로 볼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사진을 빨리 넘겨도 바로바로 다음 사진을 보여줬다.

◆얼굴, 눈, 음성, 모션 등 인식 기능, 유용할까?

갤럭시S3는 얼굴, 눈, 음성, 모션을 인식하는 '인간중심의 스마트폰'을 지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케팅 포인트다.

'설정'의 '모션' 코너로 들어가면 갤럭시S3만의 '인간 중심' 기능을 대부분 찾아볼 수 있다. '다이렉트 콜', '스마트알림', '두 번 두드리면 맨 위로 이동', '기울여서 확대/축소', '흔들어서 새로고침' 등이다.

기능이 많아서 이용하기 전에 상당한 숙지 시간이 필요했다. '다이렉트콜', '스마트알림' 등 대부분의 기능이 미개통 스마트폰으로는 이용할 수 없었다. 전화나 문자메시지가 돼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다만 '손동작' 기능 중 '손을 드래그 해 캡쳐' 기능과 '손바닥으로 터치해 음소거/일시정지' 기능은 매우 유용했다. 현재 보고 있는 화면을 캡쳐하려면 손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모션만 취하면 된다. 동영상을 보고 있을 때 손바닥으로 화면을 터치만 하면 음소거, 일시정지가 이뤄졌다.

아이폰 '시리'에 대적하는 'S보이스' 기능을 이용해봤다. S보이스를 이용하려면 터치로 녹음하거나 '하이 갤럭시'라고 이야기하라고 알림이 떴다. 여러 번 시도해봤지만 '하이 갤럭시'라는 말을 도통 못 알아들었다.

S보이스와 여러번 대화를 시도해봤더니 인식율은 꽤나 높았지만 대답 수준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음성인식은 사용하면 할수록 대화 수준이 높아진다고 하니 앞으로 발전을 기대해본다.

이 밖에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휴대폰이 사용자 얼굴과 눈동자를 인식해 화면 밝기를 조절하는 '스마트 화면유지' 기능도 편리했다.

◆국내 모델 최적화, 가격 관건

지난 몇일 간 갤럭시S3를 써봤더니 전작에 비해 인식 기능에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엿보였다. '사람의 의도를 읽고 행동하는' 정도 수준은 아니지만 적어도 대부분 기능의 인식율은 높았던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갤럭시S3 국내 모델에는 이통통신사+삼성전자가 기본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 30여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그라운드에 구동되는 앱이 많을 수록 스마트폰의 버벅거림이 심해질 수 있다.

리뷰폰이 3G용인 탓에, 갤럭시S3 LTE 모델이 발열이나 배터리 소모 등 문제를 해결했는지 알아보기는 어려웠다.

가격은 3G 모델이 90만원대 초반, LTE 모델이 9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됐다. 보조금 할인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으니 꼼꼼하게 체크한 후 구매하는 것이 좋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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