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코오롱그룹이 IT서비스와 하드웨어 유통사업에 이어 데이터센터 설비 사업에까지 진출했다.
코오롱그룹의 데이터센터 솔루션 전문기업인 코오롱아이포트리스는 21일 과천 코오롱타워에서 차세대 모듈형 데이터센터 구축 솔루션 세미나를 열고,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해 9월16일 건물 설비 및 설치 기업인 코오롱아이포트리스를 설립하고 데이터센터 보호시설 설계와 시공 사업에 뛰어들었다. 코오롱아이포트리스는 미국 설비 제품 및 건설 솔루션 제공 기업인 아이포트리스와의 합작 법인으로 코오롱환경서비스가 60%, 아이포트리스가 4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코오롱아이포트리스는 전산시스템이나 주요 설비의 설계, 제작,설치, 시공 등이 주력 사업이며 회사의 수장은 캠브리지코오롱 대표이사 출신인 오원선 대표가 맡았다.
코오롱그룹은 지금까지 시스템통합(SI) 기업인 코오롱베니트를 통해 IT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코오롱건설에 합병돼 코오롱글로벌로 새 출발한 옛 코오롱아이넷이 하드웨어 유통부문을 담당해 왔다.
◆코오롱, 국내 모듈형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이날 코오롱아이포트리스가 소개한 데이터센터 솔루션은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절감을 강조하는 모듈형 데이터센터 '아이포트리스 미션 크리티컬 퍼실리티(MCF: Mission Critical Facility)'다.
모듈형 데이터센터는 건물 내부에 위치한 기존의 데이터센터 형식에서 벗어나 위치와 장소에 제약없이 설치가 가능한 데이터센터를 말한다. 모듈 형식으로 구성돼 있어 크기와 형태 제한 없이 단시간 내에 설치도 가능하다.
특히 장소 선택에 제한 없이 옥상, 옥외 주차장, 지하 공간 등 외부공간에 설치가 가능하고 조립식 판넬구조이기 때문에 100제곱미터 기준 7~9일이면 설치할 수 있다.
아이포트리스의 제리 라이언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아이포트리스 MCF는 공간적 형태에 제한없이 데이터센터를 설계할 수 있고, 기존 시설을 확장할 경우에도 기존 사용 환경을 그대로 유지한 채 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포트리스 MCF의 최대 강점으로 '친환경'을 꼽고 "이산화탄소(CO2) 방출량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누수 등으로 인한 수해와 화재, 유독가스, 침입 및 절도 등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원선 코오롱아이포트리스 대표는 "전 산업에 대한 그린(Green) 기술 적용과 데이터센터 운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 비용 절감은 시대적 요구"라면서 "코오롱과 아이포트리스는 고객에게 효과적인 기술지원 뿐만 아니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모듈형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IBM, HP 등의 글로벌 IT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공략 중이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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