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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모바일 게임사 속속 피인수… 다음 타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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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평가 극대화때 매각 택해

[이부연기자] 페이스북 소셜 게임으로 큰 성과를 내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소규모 벤처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이 속속 인수 합병 되고 있다. 이들은 적은 자본금으로 시작해 벤처 캐피탈 업체 등의 투자를 통해 성장했다.

하지만 모바일 사업의 특성상 지속적인 매출 창출이 어렵고 실패율도 높아 대기업에 피인수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용 소셜 게임 '히어로시티(Hero city)'로 유명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 파프리카랩이 지난 7일 일본 업체에 넘어갔다. 인수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주식 100% 전량을 일본 모바일 플랫폼사인 그리(GREE)가 인수했다. 연 매출 1조가 넘는 글로벌 업체 그리는 올해 초 한국 법인인 그리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게임 개발사들과 협력하기 위해 업체들을 물색해왔다.

파프리카랩은 20대 CEO 김동신씨가 2007년 대학 졸업 직후 창업한 회사로 창업 멤버들이 NHN, 엔씨소프트 등 대기업 출신이다. 이들은 6명이 시작해 3년만에 연매출 1조원을 내며 나스닥에 상장한 페이스북 게임 개발사 징가를 꿈꾸며 시작했다. 이들이 개발한 게임 '히어로시티'는 월 사용자 150만명 이상을 내면서 인기를 끌었다.

또 다른 벤처 소셜 게임 업체 소셜인어스도 지난달 코스닥 상장사 케이프에 인수됐다. 조선업체인 케이프는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소셜인어스의 지분 71.68%에 해당하는 100만8천772주를 주당 1만1천400원, 총 115억800원에 인수했다.

2010년 설립된 후 페이스북에서 VHN포커(VHN Poker)를 서비스를 해오던 소셜인어스는 지난해 4억43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글로벌 소셜게임 퍼블리셔인 식스웨이브와의 퍼블리싱 계약을 맺으면서 설립 직후부터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이러한 인수 합병 사례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부분의 게임 업체들이 모바일 자회사나 부서를 꾸려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업체들은 온라인 게임 개발에만 주력해왔던 만큼 모바일 게임에 대한 노하우는 부족한 실정.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모바일 게임사 핫독스튜디오를 인수했으며, 넥슨도 올해 초 모야소프트에 지분을 투자했다.

모바일 게임 업체 관계자는 "중소 벤처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은 게임 개발력은 있지만 퍼블리싱이나 서비스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면서 "대기업들은 이런 업체들을 발굴, 인수하면서 사업을 확장해나가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수합병 사례는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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