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로 TV 제품군 최초로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며 스마트TV 친환경 인증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5일 자사 시네마 3D 스마트TV '47LM7600'이 글로벌 인증기관인 독일 'TUV 라인란드'로부터 'TUV 그린마크' 인증을 획득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삼성전자 역시 같은 날 55인치 스마트TV 'ES8000'이 해당 인증을 수여했다고 발표했다.
TUV 라인란드는 140년의 역사와 노하우를 자랑하는 유럽 최고 권위의 글로벌 인증 서비스 기관으로 지난 지난 1872년에 창립했다.
이 기관은 특히 제품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량, 탄소 배출량, 유해물질 사용 여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친환경 인증인 'TUV 그린 마크'를 수여하고 있다.
삼성과 LG 모두 자사 스마트TV가 TV 제품군 중 최초로 해당 인증을 획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TUV 라인란드는 지난 5월30일 삼성 TV와 LG TV 각 제품에 그린마크 인증을 모두 부여했다. 처음으로 친환경 TV로 인정받은 건 실제론 두 제품 모두인 셈이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두 업체 모두 친환경 이미지를 선점해 스마트TV 제조 기술력과 시장 선도업체라는 대표성을 점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해석했다.
한편, 친환경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유럽 전방위에서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은 지난달 세계 최대의 민간 환경단체 이탈리아 지부 '아미치 델라 테라'가 수여하는 '2012년 환경 우수기업상'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이탈리아에서 에너지 효율등급이 높은 LED TV를 판매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LG전자의 스마트TV인 '47LM7600' 모델 역시 앞서 친환경상품임을 공인하는 유럽연합(EU)의 환경마크를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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