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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사태로 만신창이된 통합진보당, 사실상 지도부 공백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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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사퇴, 심상정·유시민 중앙위 해산 후 사퇴…비대위 구성 중앙위는 파행

[채송무기자] 통합진보당이 사실상 지도부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12일 중앙위원회 이전에 사퇴를 선언했으며 심상정·유시민·조준호 공동대표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다만 사퇴 시기를 중앙위원회 해산 시점으로 했다.

그러나 혁신 비대위를 구성해야 하는 중앙위원회가 일부 당권파 중앙위원과 참관인들의 폭력 속에 무기한 연기되면서 현재 통합진보당은 사실상 지도부 부재 상황을 맞은 셈이다.

회의 시작부터 이 같은 파행은 예상됐다. 진상조사위원장인 조준호 공동대표를 강하게 비난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었고, 중앙위원회가 시작된 후에도 당권파 당원들은 중앙위원 신분 확인을 문제삼았다.

국민참여당 계 중앙위원들이 회의 며칠 전 불법적으로 교체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갔다. 유시민 공동대표를 비롯해 다수의 당직자들이 상황을 설명했지만, 당권파 당원들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결국 이들의 갈등은 충돌과 몸싸움으로 폭발했다. 심상정 대표가 첫 번째 안건인 강령개정안 심의, 의결의 건을 전격 상정하자 당권파 중앙위원과 당원들이 대거 단상을 점거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지도부에 대한 집단 폭행이라는 심각한 사건도 발생했다. 조준호 공동대표는 머리채를 잡히고 폭행당했고, 유시민 공동대표도 안경이 부러졌다. 의장이었던 심상정 대표는 당직자들이 몸을 던져 보호했지만, 곤욕을 치른 것은 마찬가지였다.

결국 심 대표는 오후 11시30분 "더 이상 정상적인 회의가 불가능함에 따라 무기한 정회를 선포합니다. 속개 시기와 장소는 추구 공지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이 순간에도 당권파들의 폭력은 다시 시작됐다.

비당권파 측은 조속한 시일 안에 중앙위원회를 속개해 혁심 비대위 구성과 당 쇄신 등을 이루겠다는 입장이지만, 지난 중앙위원회에서 보인 양측간 갈등이 여전해 조속히 이것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지도부 집단 폭행과 리더십 공백이라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양 측의 입장은 마지막까지 달랐다.

비당권파 천호선 대변인은 "오늘 중앙위가 일부 중앙위원들의 의사 진행 방해와 일부 당원들의 폭력 행사로 무기한 정회됐다"며 "그러나 이대로 통합진보당의 자멸을 방치할 수는 없다.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철저하게 책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논평했다.

천 대변인은 또 "이번 중앙위가 아무런 결정없이 무산되면 당은 대표단도 없고 과도기를 담당할 비대위도 없이 표류하게 된다"며 "곧 민주적으로 이뤄지는 중앙위원회를 속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반면 당권파 우위영 대변인은 "이번 중앙위 파행은 심상정 의장이 중앙위 성원 문제를 제기하며 일방적인 안건 처리에 반대하는 중앙위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1호 안건을 일방적으로 강행처리해 발생한 일"이라며 "통합 과정에서 만장일치 합의 정신을 최대한 발휘하자고 했던 약속이 무너진 것에 대한 중앙위원들의 정당한 항의를 거부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사진 제공=통합진보당 진보정치>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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