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약진하는 스마트게임, 온라인도 넘본다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스마트, 게임 패러다임을 바꾸다-3] 게임업계 '대세' 플랫폼 되나

[특별취재팀: 허준기자, 이부연기자] 지난 3월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 예술센터에 IT업계 관계자들의 눈과 귀가 집중됐다. 이날 애플은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뉴아이패드'를 최초로 공개했다.

뉴아이패드는 2048x1536인치 해상도를 지원하는 9.7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A5X 쿼드코어 그래픽 프로세서, 5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기기에 대한 설명이 끝난 후 애플은 뉴아이패드의 성능을 증명하겠다며 스마트폰게임 '인피니티블레이드 던전'을 시연했다. 발표회에 참석한 이들은 온라인게임이나 콘솔게임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 스마트폰 게임의 그래픽 효과에 찬사를 보냈다.

인피니티블레이드 던전은 PC에서 구동되는 온라인게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세밀한 그래픽을 자랑했다. 애플의 월드와이드 마케팅 시니어 부대표 필 쉴러는 "뉴아이패드는 엑스박스360이나 플레이스테이션3보다 선명한 해상도에 더 많은 메모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기기 게임 플랫폼이 콘솔 시장을 넘어 PC기반 온라인게임을 넘볼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모바일 게임의 폭발적 성장 가능성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전망치에서도 잘 나타난다. 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는 115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 규모도 올해 4천600억원 이상, 2013년에는 약 5천8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고해상도 작품 개발 한창

이같은 고퀄리티 모바일게임이 비단 해외 기업에서만 개발중인 것만은 아니다. 이미 국내 몇몇 게임 개발업체에서는 인피니티블레이드와 맞먹는 그래픽 퀄리티를 자랑하는 모바일게임들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가장 많이 알려진 게임은 데브클랜이 개발중인 코덱스다. 데브클랜은 신생 모바일게임업체긴 하지만 온라인게임에서 장시간 노하우를 쌓은 개발자들을 주축으로 액션게임 코덱스를 개발했다.

코덱스는 스마트폰과 스마트기기 뿐만 아니라 스마트TV와도 연결해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그래픽 품질이 우수하다. 콘솔게임기 없이 스마트폰만 있어도 TV 화면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곧 열리는 것이다.

데브클랜은 코덱스의 뛰어난 그래픽 퀄리티와 기술력을 인정받아 엔비디아와 테그라3(TEGRA3) 이후에 발표될 차세대 쿼드코어 테그라 슈퍼칩에 대한 소프트웨어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온라인게임업계에서 오랜기간 노하우를 쌓은 엔씨소프트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고퀄리티 모바일게임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 모두 철저히 비밀리에 게임을 개발중이라 외부에 그 내용이 공개되지 않지만 모바일게임업계 관계자들은 늦어도 올해 안에는 두 회사의 고퀄리티 모바일게임이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오는 5월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3에도 고퀄리티 모바일게임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S3는 뉴아이패드와 맞먹는 쿼드코어, 안드로이드 4.0 등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기의 성능을 시연하기에 가장 적합한 콘텐츠는 단연 게임이다. 이미 애플이 인피니티블레이드 던전을 선택한만큼 삼성전자는 국내외 유명 모바일게임 업체의 고퀄리티 게임을 시연할 것으로 보인다.

코덱스를 개발하고 있는 김낙일 데브클랜 대표는 "하드웨어 성능이 좋아지면서 스마트기기에서도 고퀄리티 그래픽을 구현해 이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며 "온라인게임이나 콘솔게임 이용자들이 스마트기기 게임으로 넘어오는 날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MMORPG도 모바일로 넘어온다

PC기반 온라인게임의 전유물이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가 모바일게임에서도 속속 등장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은 모바일의 파워가 날로 커질 것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컴투스는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이전부터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 눈독을 들여왔다. 피처폰 시절 '아이모'라는 게임으로 이 시장의 가능성을 타진한 컴투스는 스마트폰용 '아이모'를 선보였고 레몬이 개발한 던전판타지온라인으로 모바일게임의 '리니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후 스마트기기 하드웨어가 발달하면서 보다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도 속속 등장할 예정이다. 넥슨코리아는 이미 지난 1월부터 제국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고 네오위즈인터넷은 블루문이라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상용서비를 연내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게임업체인 게임로프트도 '오더앤카오스'로 가능성을 타진했고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라비티도 인기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의 모바일 버전을 준비중이다. 라그나로크 모바일은 온라인게임을 그대로 모바일로 옮겨놓았다고 무방할 만큼 좋은 그래픽과 다중접속을 지원한다.

위메이드나 엔씨소프트가 개발중인 고퀄리티 스마트폰게임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일 가능성이 높다.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이 늘어나는 것은 향후 스마트기기 게임들이 PC기반 게임들을 대처할 것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MMORPG은 온라인게임 장르 가운데서도 일명 '하드코어'한 이용자들이 즐기는 장르로 꼽힌다. 온라인게임 장르 가운데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장르이기도 하면서 가장 많은 마니아 층을 거느린 장르다.

최근까지 스마트기기 게임시장에서 각광을 받은 소위 '팜류' 게임들은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자신의 농장이나 마을을 꾸미고 자랑하는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기기의 발전과 맞물려 이런 하드코어한 장르가 속속 등장하면 PC 온라인게임에 머물렀던 이용자들이 접근성이 좋은 스마트기기 게임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마트기기는 게임기 시장을 쥐고 있던 콘솔 게임기 시장의 주도권을 차지한 상황이다. 콘솔게임 시장을 대표하는 게임업체 닌텐도가 지난 1962년 상장 이래 50년만에 처음으로 432억엔의 영업손실과 함께 적자를 기록했다. 닌텐도의 몰락은 스마트기기 게임 시대의 시작과 정확히 일치한다.

스마트폰게임 개발에 뛰어든 위메이드 남궁훈 대표는 "점차 스마트기기 게임 이용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온라인게임이 콘솔게임 이용자들을 흡수한 것처럼 스마트기기 게임들도 콘솔게임과 온라인게임 이용자들을 흡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game@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약진하는 스마트게임, 온라인도 넘본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