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통신비가 부담된다면 중고단말기나 집 안 구석에 틀어박혀 있는 '장롱폰'을 꺼내 '유심(UISM, 가입자식별카드)'만 꽂아 사용해보자. 교통카드처럼 먼저 충전하고 충전한 만큼 사용할 수 있어 통신요금 절약 효과가 높고 할인까지 해 준다.
KT(대표 이석채)는 단말기자급제(블랙리스트)시행에 맞춰 간편하게 유심을 구입해 이용할 수 있는 '올레 심플' 서비스를 5월1일부터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올레 심플은 유심만 있으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중고폰이나 집에 보관중인 장롱폰, 가족이 쓰던 스마트폰을 가리지 않고 유심만 개통해 꽂아서 사용하면 된다.
해외에서 구입한 휴대폰이나 다른 통신사용 중고폰, 타 통신사 약정이 만료된 폰도 심플 서비스를 통해 쉽게 개통해 이용할 수 있다.
KT 측은 "기존에도 유심 단독 개통을 할 수 있었지만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가 한정됐거나 쓰던 번호 그대로 사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추가 요금할인이나 적립 등을 받지 못했다"면서 "이번 올레 심플 서비스는 이런 불편함을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올레 심플 서비스에는 ▲선불형 심플충전과 ▲후불형 심플적립 두종류가 있다.
심플 충전은 선불요금제로, 최소 2천원에서 5만원까지 충전한 만큼 사용할 수 있다. 가입비나 기본료, 약정기간이 없고 3만원, 4만원, 5만원 충전시 KT 가입자끼리는 음성통화 100분과 200분을 각각 제공한다.
심플 충전은 통화량이 일정하지 않은 어린 자녀나 부모님들이 쓰기 적합하며, 기본료가 없으므로 업무용 등 세컨드폰으로 쓰기 적합하다.
아울러 기존 선불요금제는 1만원당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심플 충전은 60일까지 사용할 수 있고, 5만원 충전할 경우 한번 충전으로 1년동안 사용기간이 유지되는 것도 장점이다.
올레매장 및 올레닷컴(www.olleh.com), 모바일고객센터, ARS를 통해 수시로 충전할 수 있으며 잔여액 및 충전금액을 미리 설정해놓으면 자동충전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후불형 요금제인 '심플 적립'은 유심을 개통해 현재 KT에서 제공하는 모든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스마트폰 요금제의 경우 54요금제를 선택한다면 음성, 데이터, 문자 등의 제공량은 그대로 받지만 '요금할인'은 받을 수 없다.
이를 위해 KT는 심플 적립을 통해 일반 후불요금제에 가입하면 매월 납부하는 통화 요금의 20%를 최대 15만원 한도 내에서 적립해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새 휴대폰을 구입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약정할인을 싫어하고 잠시 몇 개월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
KT 개인프로덕트&마케팅본부 강국현 본부장은 "단말기자급제도 시행이라는 새로운 시장환경을 맞아 고객이 보다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유심 단독 개통을 할 수 있도록 심플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심플 충전과 적립 외에도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적극 검토하는 등 고객 선택의 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심플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올레닷컴에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5월 한달간 6천원 상당의 유심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5월4일부터 올레닷컴에서 '심플 충전'으로 5만원 충전 시 선착순 700명의 고객에게 새 휴대폰을 무료로 제공하고, 관련 퀴즈를 풀면 추첨을 통해 금 10돈, 뱅앤올룹슨 이어폰 등을 선물받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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