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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실적 '청신호'…TV-생활가전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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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제품 비중 늘고 원자재값도 안정…2분기에도 회복세 지속

[박웅서기자] LG전자 분기 실적에 대한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더딘 걸음을 걷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과는 달리 TV 및 생활가전 부문에서 직접적인 경쟁력 개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오는 25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각 증권사들은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3천억원 후반대로 전망하고 있다. 4천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TV와 생활가전이 LG전자의 실적을 견인하는 대표 제품군이다.

프리미엄급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TV(HE) 및 가전(HA) 부문의 강점이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제품 믹스 영향으로 판매량 증가 대비 마진율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각 증권사 리포트를 통해 LG전자의 1분기 실적을 전망해 봤다.

◆LG TV "사상 최대 경쟁력…올 한해 전사 영업익 53% 차지할 것"

TV 부문의 가장 큰 특징은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프리미엄급 제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KTB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앞서 "LED TV 및 3D 시네마 TV 등의 비중 증가에 따른 평균판매가격 상승과 패널가격 안정화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특히 "(LG) TV가 역사적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 3.0%의 영업이익률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연간 매출액 23조원, 영업이익 6천900억원 규모로 전사 영업이익의 53%를 차지할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LG전자는 2010년부터 월마트,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 북미 할인 매장에 본격 진입하고 공급 모델 수도 확대했다. 또 R&D 측면에서 오너 경영 체제 전환 이후로 계열사들과 협업이 강화됐고 이를 바탕으로 신모델 출시 기간이 앞당겨 졌다. 원가 경쟁력도 향상됐다.

이트레이드증권 송은정 선임연구원은 "3D TV 비중 상승, 일본 업체 구조조정의 반사이익 및 PDP 감가상각비 감소 효과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 생활가전, 수익성 악화 탈피할까?

생활가전은 고질적인 수익성 악화를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강호 연구원은 "제품 믹스 변화와 지역별 마케팅 차별화 전략이 성공하면서 1분기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며 "스마트 기능을 추가한 프리미엄급 모델 판매가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HA사업부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도 높게 나오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4.7%, 키움증권은 6.0%로 내다봤다. 신모델 출시 및 가격 인상 영향, 원자재 가격 안정화, 원가 절감 노력 등을 이유로 꼽았다.

송은정 연구원은 또 에어컨 부문(AE사업부)과 관련해 "상업용 에어컨과 칠러의 이익 개선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AE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올해 2009년과 비슷한 4.0%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업용 에어컨은 통상적으로 가전용 에어컨 대비 수익성이 2배 이상 높다.

매번 발목을 잡아왔던 원자재값도 최근엔 안정세다. 김지산 연구원은 "철강, 플라스틱 등의 가격이 1분기 들어 반등했지만 평균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며 "특히 현재는 시차에 의해 지난해 하반기 낮은 가격에 구매한 원재료가 투입되고 있어 원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글로벌 경기 회복-에어컨 성수기 돌아와…런던 올리픽도 개최

오는 2분기엔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주택 지표가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따른 가전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에어컨 성수기도 시작된다. 오는 7월 개최하는 런던 올림픽도 TV 판매 등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선진 시장보다는 신흥 시장에서의 성장률이 좋다. 김지산 연구원은 "유럽은 지난해 0.4% 성장에 그쳤는데 올해는 -2~-5% 역성장률을 기록해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신흥 시장인 남미는 2~5%, 아시아는 2~4% 성장해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단 "가장 중요한 시장인 북미는 지난해 4% 역성장한 반면 올해는 0~3% 범위 내에서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밖에도 2분기부터는 점차적으로 LG 휴대폰 사업에서 흑자폭이 확대될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지기도 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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