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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데이팅, 우후죽순…신뢰도 저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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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없어 서비스 질 저하"

[민혜정기자] 소개팅 주선 서비스 '소셜 데이팅' 업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진입장벽이 낮은 탓에 선두 업체들의 서비스를 모방한 업체가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면서 서비스 질의 저하가 우려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소셜 데이팅 서비스 '이음'이 처음 나온 후 이와 유사한 서비스가 70여개에 달하고 있다. 네이버에 '소셜 데이팅'으로 검색된 사이트만 60여개 정도다. 대부분의 서비스는 특별한 차별점 없이 비슷한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소셜데이팅이란 온라인을 통해 신원이 확실한 남녀회원들을 매칭해주는 서비스다. 서로의 사진, 프로필, 키워드 등을 통해 원하는 상대를 소개받을 수 있다.

현재 소셜데이팅 시장은 '이음'을 비롯해 '코코아북' '정오의 데이트' '이츄' 등이 주도하고 있다. 1위 업체는 '이음'으로 2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중이며 하루 평균 10만명이 방문한다. '코코아북'도 지난해 출시 1년만에 가입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했다.

이음은 '하루에 한 명'이라는 슬로건으로 까다로운 회원 가입 절차를 거친 이들에게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음 관계자에 따르면 이음은 미국의 쇼핑몰 '우트닷컴'에서 24시간 동안 한 가지 상품만 파는 데서 이 서비스의 아이디어를 착안했다고 한다.

이용자들은 취미나 사는 곳, 좋아하는 음악 등의 프로필을 입력하고 서비스 업체는 이를 바탕으로 어울릴만한 상대를 연결시켜 준다.

연결된 남녀는 서로 호감을 표시해야 연락처를 주고 받을 수 있다. 한 쪽만 상대방을 마음에 들어하면 커플이 성사되지 않는다. 신생업체들의 서비스 방식은 하루에 소개해주는 시간과 사람 수가 조 금씩 다를 뿐 대부분 비슷하다.

업계에선 이렇게 서비스 모델이 비슷하게 된 이유로 진입장벽이 낮아 신생 업체들이 기존 서비스 방식을 아무런 혁신 없이 모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기능과 아이디어를 적용하면 신생업체들이 바로 모방하기 때문에 의욕을 잃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문제점은 서비스의 질 저하로도 연결된다. 비슷한 사례로 소셜커머스 시장의 경우 티몬, 쿠팡 등의 성공에 따라 소셜커머스 업체 500여개가 난립했다.

그러나 대부분 영세한 업체들이 서비스를 제공한 탓에 이용자들이 소셜커머스 업계 전반에 불만과 불신을 품기도 했다.

소셜데이팅 시장 역시 신생 업체들이 아이디어 개발에 대한 투자 없이 뛰어들어 이 같은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람을 소개해주는 시스템이 쉽게 보이고 수익모델도 확고하기 때문에 신생업체들이 많이 모여든다"며 "그러나 차별화 없이 무조건 뛰어들게 되면 서비스 질이 낮기 때문에 스스로 도태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셜 데이팅 서비스 이용자들이 다른 이용자들의 프로필를 캡쳐해 유명 카페에 올려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모니터링과 회원관리에 소홀한 일부 소셜 데이팅 업체는 이런 문제를 방관하고 있다.

박희은 이음 대표는 "단순히 서비스를 차용하는 게 문제가 아니다"며 "무분별한 콘셉트 표절과 저품질 서비스로 주 고객인 20~30대에게 '소셜 데이팅'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게 더 문제"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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