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성기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갖고 있는 대형 OLED TV 기술을 유출한 사건에 대한 수사가 경찰에서 검찰로 넘겨졌다.
14일 경기지방경찰청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 따르면, 경기지방경찰청은 SMD의 대형 OLED TV 관련 기술을 경쟁 회사인 LG디스플레이에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조 모씨를 전날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또 조씨에게 회사 정보를 빼낼 것을 지시해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LG디스플레이 임원과 협력사인 Y사 관계자 그리고 조씨를 도와 SMD의 기술 정보를 빼낸 전현직 SMD 직원들도 함께 입건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3년간 1조1천억원을 들여 개발한 차세대 OLED TV용 핵심 기술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로부터 사건 기록을 넘겨받은 수원지방검찰청은 조만간 조씨 외에 관련자들을 추가로 소환해 사실 여부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경찰 수사발표 이후 "이번 정보유출 사건은 후발사인 LG디스플레이가 회사차원에서 준비해 선발사의 기술을 빼내간 조직적인 범죄행위"라고 규정하고 LG디스플레이에 공식사과와 부당하게 스카웃해간 이직자들에 대한 퇴직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에 대해 "혐의가 확정될 때까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가 두 곳밖에 없는 상황에서 양사간 인력 이동은 업계의 관례인데 "기술과 인력을 빼갔다"는 SMD의 주장은 일방적 흠집내기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과정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회사 차원에서 주도면밀하게 경쟁사 기술을 빼내갔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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