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종합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입니다"

[김관용기자] 한국레드햇이 기존 '리눅스 회사'에서 벗어나 '종합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으로의 이미지 쇄신에 나선다.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오픈소스 회사가 아닌 미들웨어와 가상화, 스토리지 솔루션 등에 걸쳐 모든 오픈소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한국레드햇은 12일 본사의 연매출 10억 달러 돌파 기념 미디어데이를 열고 2013년 회계연도에 국내 시장에서 리눅스 비즈니스의 확대 뿐 아니라 미들웨어와 가상화, 클라우드, 스토리지 솔루션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2월 종료된 레드햇의 2012년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2억9천700만 달러. 이는 40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달성한 수치다.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11억3천만 달러로 오픈소스 기반의 소프트웨어 업체로는 최초로 연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오재진 한국레드햇 지사장은 "한국 시장은 성장률이 매우 빠른 지역 중 하나"라며 "한국레드햇은 지난 8분기 동안 연속으로 꾸준한 매출 성장을 달성했고, 인력도 지난 2년동안 두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 지사장은 올해 2013년 회계연도에는 국내 클라우드와 가상화, 미들웨어, 스토리지 분야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레드햇이 올해 주안점을 두는 분야는 ▲고객만족 실현과 ▲채널 및 주문자위탁생산(OEM) 부문 성장 ▲제이보스(JBOSS) 비즈니스 강화 ▲가상화 및 클라우드 시장 공략 ▲레드햇 스토리지 솔루션 부문 성장 등이다.

특히 한국 레드햇은 리눅스에서 전체 매출의 70% 가량을 달성했던 지금까지와 달리 성장하는 x86서버 시장에서 리눅스의 영향력을 강화하면서 미들웨어와 가상화, 클라우드 매출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오 지사장은 "올해 한국레드햇은 금융과 공공, 대학 등의 시장에서 리눅스로의 마이그레이션이 진행되는 점을 감안, 이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종합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드햇의 주요 솔루션은?

레드햇의 주력 제품은 오픈소스 기반 서버 운영체제(OS)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다. 최근 출시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6.2'의 경우 다양한 종류의 하드웨어와 가상화 솔루션,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레드햇의 미들웨어 솔루션인' 제이보스'는 자바기반으로 개발돼 오라클의 '웹로직'과 IBM의 '웹스피어' 등과 경쟁하고 있다. '제이보스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6'는 민첩성과 응답속도, 성능과 관리 편의성이 향상된 특징이 있다. 특히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 해 10월 스토리지 솔루션 업체 글러스터를 인수하며 선보인 '레드햇 스토리지'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가상 개념의 스토리지로, 서버에 레드햇 스토리지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가상의 스토리지가 구동되는 형식을 갖추고 있다. 레드햇은 글러스터 스토리지 사업을 활용해 사업 영역을 스토리지 관리분야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가상화와 클라우드는 최근 한국레드햇이 단연 강조하는 분야.레드햇은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최근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폼즈(CloudForms)'와 '오픈시프트(OpenShift)'를 발표했다.

레드햇은 리눅스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VM웨어, 하이퍼-V 등과 호환 가능하고 개방형 구조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하나의 인프라로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VM웨어나 시트릭스시스템즈와의 차별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오재진 지사장은 "레드햇 클라우드 솔루션은 기존의 물리적 서버를 다른 작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원 활용도와 비용 절감의 이점을 제공한다"며 "이기종 환경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