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CJ그룹은 9일 삼성의 이재현 회장 미행사건과 관련해 성의 있는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CJ그룹은 이날 "경찰 조사를 통해 삼성의 조직적, 계획적 미행이 이뤄졌다는 것이 밝혀진 만큼 지금이라도 성의있는 해명과 사과,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윗선이 누구인지 밝혀내지 못한 것은 안타깝다"면서 "향후 검찰에서 이번 미행사건이 누구의 지시로 이뤄졌는지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삼성직원의 미행 의혹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중부경찰서는 삼성물산 감사팀 직원 4명과 삼성전자 감사팀 직원 1명 등 총 5명을 입건해 이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삼성물산 감사팀 직원인 이모(44)부장 등 5명이 선불폰과 렌터카 등을 이용해 이 회장 일행의 동선을 미행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로 인해 CJ그룹 측 경영회의 일정 등에 차질이 생긴 점 등을 감안해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선불폰을 사용한 삼성 직원들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려 했으나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돼 하지 못했으며 미행을 지시한 '윗선'이 있는지도 밝혀내지 못했다.
경찰은 또 삼성물산 감사팀 A(49) 상무 등 2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했으나 관련자들은 미행사실 전반에 대해 부인했다고 전했다.
삼성 측에서는 미행 및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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