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미국 경찰당국이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용의자의 개인정보를 페이스북 측에 요청한다면 과연 어느 정도까지 알아낼 수 있을까?
최근 보스턴 경찰국이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살인 혐의자에 대한 법원의 소환장이 발부됐을 경우 사용자가 그간 페이스북에 게재한 사진 등의 모든 콘텐츠는 물론 메시지 기록과 로그인 및 IP 정보까지 알려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미국의 IT 전문매체 기즈모도가 보스톤 지역의 한 신문기사를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명 '크레이그스리스트 킬러'라 불렸던 살인자 필립 마코프를 기소하는 과정에서 페이스북이 그에 관한 개인정보를 수사 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내용은 당시 필립 마코스 사건을 담당했던 보스턴 경찰국이 최근 수사파일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드러났으며, 여기에는 보스턴 경찰국이 페이스북으로부터 받은 정보가 대량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페이스북은 계정 정보와 사용자가 올린 게시물은 물론 사용자가 태그된 사진까지 거의 모든 정보를 프린트로 인쇄해 수사국에 제출했다고 관련 매체는 전했다.
한편 당시 보스턴대학 의대생이던 필립 마코스는 지난 2009년 미국 온라인 생활정보 사이트인 크레이그스리스트(Craigslist)를 통해 만난 여자 안마사 3명을 연쇄 살해해 구속됐으며 2010년 감옥에서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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