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성기자] 삼성전자는 16일 서울 서초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를 단순 물적 분할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CD 사업부는 다음달 1일 자본금 7천500억원 규모의 '삼성디스플레이 주식회사(가칭)'로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새 회사 대표이사에는 박동건 삼성전자 LCD사업부장(부사장)이 선임됐으며, 이윤태 LCD개발실장, 김학응 LCD지원팀장이 각각 이사로 선임됐다.
새 회사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최지성 부회장은 "LCD 시장이 극심하게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고 디스플레이 시장이 OLED로 급격하게 전환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SMD와의 합병을 포함해 여러 사업재편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권오현 DS총괄 부회장이 삼성전자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최지성 부회장과 윤주화 사장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또 윤동민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김한중 연세대학교 총장, 이병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등 3명은 사외이사로 임명됐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5조원, 영업이익 16조원인 지난해 영업실적이 보고됐고, 재무제표와 이사보수한도에 대한 안건도 통과됐다.
최지성 부회장은 "지난해 금융위기 어려움 속에서 주주들의 격려와 성원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안정적 손익을 창출하하는 등 업계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면서 "올해 전자산업의 재편은 더욱 가속화되고 글로벌 경쟁 역시 심화될 것이지만 주력사업의 경쟁력 격차 확대, 차별적 신가치 창출, 미래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매출 성장세와 견조한 영업이익 창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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