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더 크고, 얇은 스마트폰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들어 큰 화면의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3.5인치 화면을 고수하고 있는 애플이 4인치대 아이폰5를 선보일 지도 관심사다.
15일(현지시간) IT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스마트폰 이용자에 대한 조사 결과, 이들 90% 가까이가 더 큰 화면의 스마트폰을 구매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이나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더 큰 화면을 선호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스마트폰 화면 크기는 4인치에서 4.5인치로 나타났다.
SA의 폴 브라운 이사는 "이번 조사에서 스마트폰 이용자의 거의 90%가 더 큰 화면의 스마트폰을 원했다"며 "모바일 웹브라우징 뿐 아니라 비디오와 게임 등에 대한 이용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를 설명했다.
이에 더해 SA 케빈 놀란 부사장은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더라도) 너무 무겁지 않고,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는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선호도는 최근들어 스마트폰 화면크기가 날로 커지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 삼성전자는 4인치 초반의 갤럭시S 시리즈에 이어 지난연말에는 4.65인치 갤럭시넥서스를 선보였다. 이어 최근 열린 MWC2012에서 LG전자가 4.7인치 옵티머스4X HD를, HTC는 4.7인치 One X를 각각 선보였다.
스마트폰 크기 경쟁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에 이은 LG전자 옵티머스 뷰 등 태블릿PC의 장점을 더한 5인치 스마트폰 경쟁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이처럼 보다 큰 화면의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면서 그동안 3.5인치 화면을 고수해온 애플 전략에도 변화가 일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아이폰5 화면크기가 4.2인치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면 '3.5인치 아이폰'은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가 고수했던 대목이기도 하다.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화면 크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도 애플이 4인치 대세론에 합류할 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차기 폰인 갤럭시S3 역시 전작보다 큰 4.8인치 화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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