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철 후보 "요금인하, '경쟁' 통해 이뤄져야"

[강은성기자]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는 통신요금 인하 요구에 대해 '경쟁'을 통한 인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 후보자는 5일 진행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통신 요금 인하는 (정치적 압박이 아니라) 사업자간 '공정한' 경쟁을 통해 이뤄져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이경재 의원은 청문회 질의를 통해 "통신요금 인하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높은데, 위원장이 된다면 요금 인하에 대해 어떤 묘책을 가지고 있나"라고 질의했다.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도 "갤럭시노트와 같은 단말기가 93만원에 판매되는데 이를 소비자가 통신사 통해 구입하면서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대다수"라면서 이같은 부분에 대한 해결책을 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요금인하를 하려면 현재 경직된 시장에 활발한 경쟁구도가 도입돼야 한다"면서 "이동통신재판매(MVNO)가 본격 시작됐는데 이런 부분이 활성화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후보자는 "휴대폰을 통신사와 분리해 구입할 수 있게 된다면 단말기가 통신사에 종속되지 않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더 생길 것"이라면서 "이같은 제도도 곧 시행될 예정인데 이의 활성화 역시 요금인하에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후보자는 제4이동통신사 설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제 4이동통신 출범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출범을 해야 하는 만큼 어떤 의지를 가지고 접근해야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무조건 '요금을 얼마 내려라' 이같은 강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요금을 인하할 수 있는 방안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