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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트-메트로PCS, 합병성사 직전 불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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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트 이사회가 인수 거절

[안희권기자] 미국 3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와 미국 지역통신사업자 메트로PCS 합병이 성사 직전에 불발로 끝났다고 피씨매거진 등 주요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회사 합병은 댄 핫쎄 스프린트 최고경영자(CEO)의 승인을 받아 성사 직전까지 갔었으나 스프린트 이사회가 이를 거부함으로써 무산됐다.

씨앤비씨(CNBC)에 따르면, 스프린트는 핫쎄 CEO 승인을 받고 80억 달러 규모의 메트로PCS 합병 사실을 22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 계획이 성사됐을 경우 스프린트는 930만명의 메트로PCS 가입자를 새롭게 유치할 수 있었다.

스프린트 가입자수는 현재 5천500만명이다.

이번 인수는 스프린트가 메트로스PCS 주식에 30% 프리미엄을 반영한 가격을 메트로PCS 주주들에게 스프린트 주식을 인도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총 거래금액은 8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CNBC는 "이사회가 한달 이상 협상과정을 갖고 핫쎄 CEO가 승낙한 두 회사 합병을 왜 거절했는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이사회와 핫쎄 CEO간 갈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킹 스티펠 니콜라스앤코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병 실패는 핫쎄 CEO가 이사회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핫쎄 CEO와 이사회간 의견차이는 분명히 존재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핫쎄 CEO의 공신력이 크게 떨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스프린트가 이번 인수 실패로 메트로PCS 경쟁사인 리프와이어리스인터내셔널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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