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애플, 구글 등 주요 정보기술(IT)업체들이 개인 정보 보호에 신경을 쓰지 않는 앱에 대해선 앱스토어 퇴출을 비롯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LA타임스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카말라 해리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은 22일(현지 시간) 애플을 비롯한 6개 업체들과 모바일 앱에도 사생활 보호 관련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는 애플, 구글외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휴렛패커드(HP), 리서치인모션(RIM) 등도 동참하기로 했다.
해리스 장관은 이날 "애플 등이 캘리포니아 법에서 요구하는 사생활 보호 규정을 앱에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앞으로 앱 개발자들에게 캘리포니아 주 정책을 준수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서 해리스 법무장관은 가장 많이 다운된 30개 스마트폰 앱 중 22개가 사생활 보호 관련 정책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수치를 근거로 "모바일 기술을 통해 어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지에 대해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면서 "앞으로 그들에게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로 지난 2004년 제정된 캘리포니아주의 사생활 보호 관련 법이 모바일 앱에도 적용되게 됐다. 그 동안 이 법은 웹 사이트에만 적용됐으며, 모바일 앱도 해당되는 지 여부는 불분명한 상태였다.
앞으로 애플, 구글 등은 사생활 보호 정책을 갖고 있지 않은 앱은 앱스토어에서 퇴출시키는 등 강력한 제재 조치를 가하게 된다. 이들은 또 개발자들에게도 사생활 보호 관련 규정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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