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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과 온라인게임, 같은 아픔을 가진 두 문화콘텐츠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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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탄압받는 콘텐츠가 서로 '윈-윈' 모델 만들어

[허준기자] 웹툰과 온라인게임이 힘을 합쳤다. 청소년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문화콘텐츠들인 웹툰과 온라인게임은 최근 연속적으로 협업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공포웹툰 '옥수역귀신'으로 단번에 스타작가로 부상한 호랑작가는 최근 CJ E&M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신작게임 블러디헌터 웹툰을 그렸다. 게임 내 유일한 여성 캐릭터인 '보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악당에게 납치된 친구를 구하는 내용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웹툰 '이말년 씨리즈'로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말년 작가와 액션 만화계의 거장 김성모 작가와 손을 잡았다. 이말년 작가와 김성모 작가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신작게임 '트리니티2'를 홍보하는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오래전부터 웹툰 작가들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05년부터 인기게임 '프리스타일' 홈페이지를 통해 농구를 소재로 하는 웹툰 'FS카툰'을 연재했다. 이 'FS카툰'에는 프로야구 웹툰과 GM으로 잘 알려진 최훈 작가와 '와라편의점'의 지강민 작가 등이 웹툰을 연재했다.

최근에는 JCE는 자체적으로 진행한 아마추어 작가 공모작 당선작 2편을 홈페이지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장인호(작가명: 리드) 작가와 이현명(작가명: 명이) 작가는 공모전을 통해 농구를 소재로 한 'ON AND ON'과 '프리스타일러'를 연재하고 있다.

이런 협업은 단순한 협업을 넘어 웹툰과 온라인게임이 최근 정부로부터 청소년 폭력성을 키운다고 동시에 지목받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같은 아픔을 가진 문화콘텐츠의 만남이기 때문이다.

만화는 과거에 '애들이나 즐기는' 문화로 치부되고 정부의 과도한 규제로 저무는 산업이 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웹툰이 영화로 리메이크되기도 하고 일본 등에 수출되는 쾌거를 이루며 훌륭한 문화콘텐츠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처럼 산업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정부는 오히려 규제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웹툰의 폭력성이 너무 심하다며 웹툰을 대거 청소년 유해매체로 지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교육과학부도 학교폭력의 원인을 온라인게임으로 지목하고 '쿨링오프제'라는 규제안을 내놨다.

온라인게임과 웹툰은 비슷한 점이 많은 산업이다. 비단 정부의 규제를 받는 산업이라는 점 말고도 주 이용자 층이 10대부터 30대라는 점, 여가시간을 즐기는 문화콘텐츠라는 점, 서비스환경이 인터넷이라는 점도 흡사하다.

전문가들은 이런 비슷한 산업에 동시에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국민대학교 황슴흠 교수는 "15년전 만화를 학교폭력의 원인으로 삼았는데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만화산업만 붕괴된 것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며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 문화콘텐츠 산업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은 20여년 동안 만화, 게임 등으로 대상만 바뀌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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