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기자] 이스트소프트가 이달 중으로 PC용 '알약' 유·무료 버전을 미국·일본 시장에 출시한다.
'알약'은 이스트소프트의 알툴즈 제품군의 하나로 지난 2007년 출시된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으로 이스트소프트는 미리 개설해 놓은 '알약' 전용 미국·일본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유·무료 버전을 출시하고, 현지 중소중견기업 시장(SMB)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우선 무료 버전 사용자의 입소문을 통해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놓고, 이에 바탕해 중소중견 기업들이 기존 백신프로램을 '알약' 유료 버전으로 교체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시장에서는 이미 6년 전부터 알집, 알씨 등 알툴즈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제공해 오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왔던 만큼 이번 PC용 '알약'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이스트소프트 측은 전망하고 있다.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최근 일본 시장에서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으며, 한국 소프트웨어의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특히 앞서 선보인 '알약 안드로이드'가 일본 내 무료 모바일 백신 중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PC용 '알약'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알약 안드로이드'로 인지도를 확보하고 지난해 일본 소프트웨어 다운로드사이트인 '벡터'에서 실시한 사용자 인기투표에서 '알집'으로 하드웨어·시스템 소프트웨어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PC용 '알약' 부문에서도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스트소프트측 판단이다.
이스트소프트는 그러나 미국 시장의 경우 한국 소프트웨어에 대해 저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미국법인을 통해 별도의 이름으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는 미국 사용자들을 위한 '알약' 전용 사이트, '알약'의 미국 버전 이름 등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김장중 대표는 "미국은 무료 소프트웨어에 광고를 붙여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이 잘 발달돼 있는 시장"이라며 "이러한 시장 특성 때문에 '알약' 출시 후 조기에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이스트소프트는 제품 무료배포 및 고객지원, 오프라인 영업 등을 담당할 미국 현지 유통사를 확보해 놓았으며, 일본의 경우, 적당한 업체를 물색하고 있는 중이다.이스트소프트는 PC용 '알약'을 미국·일본에 출시하는 원년인 올해에 큰 매출을 기대하기보다 현지 시장에서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는 데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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